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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삶이다 - 20년 만에 최고은행이 된 하나은행 사람들 이야기
임영호 지음 / 행복우물 / 2017년 8월
평점 :

요즘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산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은행업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핀테크로 대변되는 자동화 열풍,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서비스의 변화에도 기존의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 자신의 방법을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비중보다 대체되는 기계의 등장이나 서비스의 양질변화는 가까운 미래에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행업에서 오랜 기간 종사하며 느낀 일의 의미란 무엇일까?
저자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부터 자신이 보고, 느낀 다양한 감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달라지고 발전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에 대한 중요성,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덕목은 여전히 유효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굳이 은행업이 아니라도 모든 일에서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물론 사람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일에 대한 회의감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성공적인 기업이나 사람을 보면 사람에 대한 가치를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즉 본연에 충실하면서 누구나 납득갈 만한 일의 추진과 태도로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는 해당 산업에 도전하려는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하며 책임감있는 행동으로 신뢰감을 쌓는 법,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요즘처럼 비정상이 판치는 혼돈의 세상에서 기본에 충실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고 많은 갈등적 요인이 따를 겁니다. 그래도 초심을 잃지않고 일을 하며, 사람에 대한 소중함, 가치를 지킨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즉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대응력, 누구나 알지만 꾸준히 하기 힘든 것입니다.
삶의 한 부분으로 일을 맞이한다? 얼핏보면 지루함을 주거나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만, 일이라는 참된 의미를 안다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며 자신이 맡은 것에 대한 확실한 추진력과 책임감, 이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고, 어떤 위기나 어려움이 오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험과 과정을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결과와 평가는 달라집니다.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업경영, 그리고 혁신에 대처하는 자세, 큰 조직부터 일개 개인에 이르기까지, 본연에 충실한 삶, 일과 삶의 균형점,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개인이 꿈꾸는 행복과 일에 대한 단상,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