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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시대 - 풀린 돈이 몰고 올 부의 재편
김동환.김일구.김한진 지음 / 다산3.0 / 2017년 8월
평점 :

뉴스에서 흔히 보듯, 우리는 경제성장에 대한 수치나 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먹고사는 문제, 생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국가경제가 성장한다고 국민경제도 동반성장하는 것도 아니며, 때에 따라서는 역행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제에 대한 진단이나 비전제시는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모든 국가가 성장하길 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은 실질적인 누림과 혜택을 받길 원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에는 위험이나 경고 등 부정적인 메시지도 있습니다. 늘 학자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갈리는 것도 이런 원인입니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접근하는 방식과 측정하는 방법의 차이입니다. 무조건 맹신할 수도, 배척할 수도 없는 애매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절대적인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는 다른 나라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 미국 등이 그렇고 유럽연합 및 아세안, 남미의 여러 국가들까지 그렇습니다. 이런 다변화, 다극화 시대에서 경제를 알고 예측하는 법,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경기순환이나 또 다시 다가올 위기에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방법, 대비해야 하는 경각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철저한 국익과 힘의 논리에 의해서 돌아가는 국제관계, 경제도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습니다. 강대국들의 통화조절이나 무역규제, 보복관세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고, 이는 국가적 차원이 아닌 특정 기업을 향한 타겟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몰락은 일자리 문제로 이어지며, 개인에게 피부로 와닿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왜 경제현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꾸준히 모니터링 해야 하는지, 이 책은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질서, 부의 순환, 돈의 가치나 평가 등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경제원칙이나 법칙을 배울 수 있고, 이를 통한 뜬 구름 잡는 경제행위가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과 비전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관련 경제용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경제상식과 시상상식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속단하기 이르지만, 어느 정도 근거가 있고 일어날 지도 모를 가까운 미래, 이 책을 통해서 경제현상에 대한 깊이와 이해를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