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 하 - 가면의 주인
박혜진 원작, 손현경 각색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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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이어서 하권에서도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리더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극드라마라는 한계를 초월해서 현실에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고, 우리의 자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권력이 집중되었던 조선시대, 특히 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성군이 등장하면 백성들은 평안했고, 폭군이 등장했을 때에는 피바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확실한 개혁이나 정치적 입지, 성과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반대의 폭정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에는 양날의 검이 존재하는듯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말합니다. 예전의 방법에서 가져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절대적인 법의 원칙과 상벌제를 자주 언급합니다. 그만큼 현실에서 겪는 말도 안되는 사건과 사고, 사람들의 폭주를 보며 우려해서 그렇습니다. 때로는 강력한 힘의 통치나 지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 존재하며, 이에 반대하며 합리적인 원칙과 절차를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날의 관점으로 조선시대 왕들은 정말 피곤한 직업이며, 절대 하면 안되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면만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오늘 날 정치 지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전 대통령의 사례도 그렇고, 시대가 복잡화, 다원화될 수록 지도자 한 명에 의존하는 정치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더 어렵다면 어렵지, 절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수준이 높아진 만큼, 요구하는 수준도 다르며, 어떤 면에서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정책적 결정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믿고 기다리는 덕목을 갖춰야 합니다. 한국인 고유의 특성으로 불리는 냄비근성과 빠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놔야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때에 맞는 판단, 자신의 주장과 입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과 인내가 돋보였고, 이는 우리가 역사속 인물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가치입니다. 인문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도 비슷하며, 결국에는 현실에 적용하며 생각하기 위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군주를 평가하거나 구분짓는 기준은 많지만, 모든 것을 충족하는 군주나 지도자는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듯이, 그들도 개인이며 사람입니다. 다만 폭넓은 이해와 여러 조력자들, 대승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일관성있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대중들은 환호하며 절대적으로 믿기 시작합니다. 이같은 과정은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며, 위대한 정치인이나 지도자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이 체감하게 됩니다. 조선시대의 군주, 자신의 속내를 숨기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 성공과 변화를 위해서 꾸준히 실력을 닦는 자기관리 능력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의 현실에 어떤 점이 필요하며,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리더십과 대중적인 관점의 리더십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통찰력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 사람들의 불신이 가장 극심한 시기, 어쩌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외부변수나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나 기본적인 것에 대한 생각, 하나의 개인들도 함께 생각하며 방향성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극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점에서 리더십과 지도자, 왕을 적절히 표현하며, 추구하는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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