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lbilly Elegy :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힐빌리의 노래』 원서
J. D. Vance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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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따라하려는 나라, 미국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있고, 한미동맹이나 한미관계는 핵심적입니다. 이런 국가나 기업 등 큰 주체들의 관계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공동체, 집단적인 문화에서도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한국경제의 발전이나 한국사회의 모습이 그렇고,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이나 잘 사는 기준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미국사회의 동향이나 변화, 비전 및 전망 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고, 미국사회의 이면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미국사회,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화려한 문화나 보여지는 미적인 감각, 글로벌한 모습과 우리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모습이 아닌, 미국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미국인의 가정과 문화, 그들이 생각하는 삶이나 가치관, 철학을 통해서 고통이나 애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무작정 커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인 국가라서 우리가 너무 크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간과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와 개인 주체의 관계는 간극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성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로 큰 부를 이뤘지만, 이는 소수에 의한 집중을 야기했고, 모든 미국민들에게 고루 돌아간 것도 아닙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사회도 닮아있습니다. 경제성장과 발전이 무조건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가치관이나 대체적인 무언 가가 등장해야 채워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목적이나 잘 사는 모습이나 기준, 사람마다 다른 목표나 꿈의 차이도 이런 것에서 비롯됩니다. 다양한 개성과 문화가 공유되는 만큼, 말 못할 사정과 애로는 있고, 이는 국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가 겪는 현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대체하는 무언 가가 등장해야 하는 이유, 인간만이 느끼는 보편적인 가치나 행복관에 대해서도 재정립해봐야 할 시기입니다.

물질적인 것이 절대적인가? 고매한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야 하는가? 혼돈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지만, 압도적인 모습이나 경쟁우위가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즉, 현실성있는 감각과 타인과의 조화, 적당한 기준의 가짐과 적절한 버림 등이 왜 필요하며, 사람들이 왜 불행에 빠지며, 무조건 가지고 소유하는 개념이 아닌,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심플라이프나 미니멀라이프, 이를 통한 새로운 행복과 삶의 해석, 미국사회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겪고 있고,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관이나 생각은 비슷해 보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나 명쾌한 답은 없지만,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인생이나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나 해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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