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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우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섬세한 감성과 스토리, 누구나 겪을 만한 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진화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변화의 속도 또한 빠릅니다. 이런 현대적 사회, 다가올 미래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되겠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도나 만족도도 좋아질까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가치와 사랑, 사람에 대한 생각은 복잡해지며, 때로는 좌절을 맞기도 합니다.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의 변심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인간관계 및 사랑 등의 감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라서 가능한 부분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정 또한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 보는 것, 주고 받는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주고, 또 주는 희생정신, 인간만이 갖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받는 것을 좋아하며, 누군가에게 주는 것에 인색합니다. 성공한 사람이나 도덕적,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은 이런 차이에 주목하며, 사람을 대합니다.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과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관리, 이 책은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소설이나 문학과는 또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저렇게까지 한다 말이야? 하는 놀라움도 있지만, 바쁜 일상과 힘든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부분들을 꺼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전보다 인색해진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무조건 믿을 수 없는 세상, 그 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며 믿을 수 있다는 것, 아직 감성이 살아있고, 딱딱한 세상에서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남녀간의 사랑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며,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해하는 것도 아니며, 적당한 선을 유지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거나 표현하는 방법,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나 목적, 이루고자 하는 방향은 비슷합니다. 인생이라는 짧은 시간, 우리가 어떤 가치 때문에 살아가는지, 절망과 실패에서 버티는지, 본연적인 가치와 숭고한 감성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이든 보는 기준과 관점에 따라서 과정은 다르며, 결과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기대하고 받으려는 욕심을 비우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채워주는 것, 분명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만한 부분입니다. 워낙 감성적인 요소가 많고, 차별성이 돋보이는 책이며, 많은 분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자극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