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 상 - 가면의 주인
박혜진 원작, 손현경 각색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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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흥행하며 화제가 되었던 군주, 이 책은 군주를 통해서 오늘 날의 부조리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과 오늘 날의 정치 지도자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유사한 면도 많고, 우리만의 고유성, 특수성,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처럼 불신이 만연한 사회, 사람들의 대립과 갈등, 계층간의 이익다툼, 이는 사회의 불완전 요소로 부각되었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역사에서 답을 얻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무리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명쾌한 답과 교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보수적이며, 폐쇄적 사회, 모든 권력이 왕과 기득권에게 집중되었던 시대, 바로 조선시대입니다. 성리학을 이념으로 절대적인 왕권과 철저한 신분사회, 그 속에서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한과 생각, 불합리에 대응하려 했던 인물들, 이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구분이 아닌, 사람 자체의 본질을 파악해야 하는 명분을 줍니다. 왕은 언제나 등장하지만, 성군이 등장하면 백성이 살기좋은 세상, 반대로 폭군의 등장은 사회의 문란과 부정부패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 단순한 역사적 고증과 판단이 아닌, 오늘 날의 우리 정치나 사회, 구조적, 제도적 모순에 빗댈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지도자와 리더십,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은 더욱 풀기 힘든 난제와도 같습니다. 어쩌면 모든 것의 획일화, 집중화되었던 조선시대가 속 편할 수 있으며, 오늘 날의 사회와 세상, 국가와 국민은 다원화, 복잡화된 구조라서,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과정이나 주장,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시대적 차이를 인정하지만, 기본과 정의에 입각한 판단과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헌법이 존재하며, 가장 기본적인 기본권이나 인권, 개인의 영역이나 주장에 대한 보호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했던 최근의 과정들은 비정상이 판을 쳤고, 돈과 권력을 이용한 그들만의 세상과 리그, 이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절망과 배신감을 안겨줬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의도, 생각하는 가치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보편적인 상식과 가치,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개선의지, 나아가 조선시대 왕들을 직간접적으로 비교하며 보다 큰 생각과 판단을 하게 합니다. 올바른 방향과 정책결정, 돈과 권력의 견제와 균형, 적절한 대응이 사회를 건전하게 하며,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도나 국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늘 선과 악은 존재하며, 가치를 지키려는 자와 훔치려는 자의 대결은 지속됩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고, 우리가 사는 오늘 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편견과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기득권이라고 무조건 부정한 세력이 아니며, 계층 구조에서 하위에 있는 소시민이라고 옳고, 정의로운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사회와 구조, 환경, 사람 자체의 개인문제이며,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가치를 매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세상을 고치는 것도 평범한 개인에서 비롯되며, 때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점이 많고, 서로간의 불신과 갈등은 늘 존재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너무 꼬아서 생각하거나, 편견에 사로 잡힌다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왕과 지도자의 가치, 오늘 날의 리더십과 비교 가능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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