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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평점 :

여행은 누구에게나 기쁨을 줍니다. 평소 보지 못했던 것을 먹고, 보고 즐기며 우리는 여유를 되찾고, 나아가 추구하는 행복이나 힐링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휴가철을 맞이한 여름, 여행에 대한 강한 욕구는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와 비교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다양성에 대한 언급과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철만 되면 등장하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의 비교는 많은 사람들이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원인이 되는 만큼, 경제적인 비교가 아닌, 여행지로써의 매력과 문화의 다양성과 선택의 자유 등 다소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사람들이 원하는 여행지는 다르며, 취향도 다르겠지만, 분명한 점은 국가간의 문화, 지역권의 역사, 사회 등 다양한 면은 심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책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태국여행과 인도여행에 대해서는 괜찮은 점이 많았습니다. 해당 국가에 대한 편견이 강했는데, 이를 그들만의 문화로 존중하며, 그들이 지키려는 정체성이나 고유성, 전통과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후와 지형이 얼마나 많은 곳에서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계절의 뚜렷한 존재, 반대로 1년 내내 더운지방의 장단점 등을 생각하면서 기후가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여행과의 비교도 가능하며 뚜렷한 차이점도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여행에 있어서 구체적인 비교나 따지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그냥 편하게,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즐길 수 잇는 장소라면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몰릴 것이며, 시대적인 흐름과 트렌드에도 부합된다는 점, 우리가 너무 타인과의 비교나 의식, 경쟁우위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확실히 동양문화권과 서양의 차이는 분명했지만, 동양도 아시아라는 큰 대륙과 기후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지역권으로 분류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간략하게 기록하거나, 당시의 감정을 꾸준히 상기키는 게,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책의 구조나 내용이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고 누구나 느낄 만한 부분에 대한 언급,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확실한 의도, 공감가는 글귀에서 여행만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소에 대한 선택과 판단, 어딘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여행을 가는 목적과 가서 경험한 것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여행을 꿈꾸지만, 너무 타이트한 여행일정이나 여행지가 아닌, 약간의 여유와 자신을 위한 여행과 여행지 선택, 이 책을 통해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국가, 지역, 그리고 국내 여행지를 바라보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