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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나라, 독일에서 배운다
양돈선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유럽에서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경험했지만, 전혀 다른 유형의 모든 것을 경험한 국가,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인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고, 이는 모든 산업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분단의 현실을 통일로 극복한 역사가 있고, 이념의 잣대와 정쟁에서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고, 말도 안되는 독재를 경험하며, 전범국으로 모든 것을 잃기도 했습니다. 우리와 일본의 역사를 혼합된 역사가 독일의 역사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과 실패의 아픔은 오늘 날의 독일을 만들었고, 이는 세계적인 패권국, 선진국, 강대국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국, 중국과 더불어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파워를 자랑하는 독일, 그들은 결함이나 단점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산업과 분야에서 안정성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일인의 자세나 그들만의 엄격함과 냉정함도 있지만,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국가와 독일기업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점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배워야 하는 덕목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히든챔피언을 보유한 국가이며, 유럽연합의 중심이자 가장 핵심적인 의장국입니다. 워낙 자국 내수시장도 탄탄하며, 독일인들의 근면성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개혁과 개방, 유연함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4차 산업의 시대가 와도 독일의 실패나 몰락을 예측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단단한 내공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흡수력, 창조와 모방을 강조하며, 지향하는 국가관과 미래관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산업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교육이나 내면적 요소 등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분야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이나 판단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는 나치의 역사나 전쟁을 일으켰던 그들의 실패를 철저하게 반성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며, 많은 국가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를 우선시하며, 화합과 조화,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인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엄숙하며 칙칙한, 혹은 보수적, 폐쇄적 모습으로 보일 수 잇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도 특이한 점은 아시아의 문화나 정서와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겁니다. 훈련과 규율, 헌법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집단척 요소나 공동체적 운명을 가장 우선시 하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개성이나 의견이 무시되는 것도 아니며, 필요하다면 받아들이는 태도도 갖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대응이 완벽해서, 세계적인 국가로 꼽힙니다. 이런 안정성과 발전 지향성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옵니다. 분단의 벽이 직면해있고, 통일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으며, 발전은 했지만, 선진국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부족한 느낌, 이런 단점과 보완점을 독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 거기에 스마트파워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국가, 지구상에서 꼽으라면 몇 나라 없을 겁니다. 분명 미국이나 중국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고, 오히려 더 나은 제도나 문화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와 비슷한 정서나 모방할 수 있는 분야도 많은 만큼,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늘 기본과 규칙을 강조하지만,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원동력, 독일의 가장 큰 장점이자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이 왜 선진적인 국가를 이뤘고, 선진적 국민의식으로 앞서가는지, 이는 분명한 장점과 제도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국가, 독일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미래한국을 진단해 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