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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문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재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이 시대는 인문학의 향연입니다. 사람들은 인문학의 가르침과 지혜에 감탄하며, 관련 서적을 끊임없이 읽어나갑니다. 하지만 학문으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고, 마음으로 느끼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합니다. 인문학의 가치, 왜 열광할까? 공인들이 대중 매체에서 떠들어서? 있어 보이려고? 물론 이같은 단기적인 목표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더 큰 가치와 생각의 정리, 옳바른 판단을 위해서 봐야 합니다. 현재와 다가올 미래, 지나간 과거, 이들은 따로 분류할 수 없으며, 연관성이 높습니다. 미래는 지금의 행동에서 만들어지며,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성찰하고 벗삼아서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문학에 대한 단상을 그려봐야 합니다.
인간을 위한 학문, 인문학,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중요할까? 무조건 중요합니다. 전혀 상관없는 이론의 학문 혹은 암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인문학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인문학은 우리가 겪는 일상에서부터 사회생활, 공동체와 집단, 국민과 국가 등 셀 수 없이 많은 키워드 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학문이며, 모든 학문의 출발점이자 맺음점입니다. 특히 이 책은 거창한 인문학의 지식이나 정보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인문학,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문학의 영역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필수적인 분야나 핵심적인 용어를 놓치고 있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겪는 다양한 문제들, 이는 개인적 차원에서부터 집단적, 국가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포괄적입니다. 이런 다양성이 존재하는 혼돈의 사회, 시대적인 트렌드나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지향적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결부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키워드 중, 리더십과 공동체에 대한 분석이 좋았습니다. 한국사회의 현실과 단면을 말하는 것 같아서, 큰 공감이 갔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수준 향상은 리더십과 공동체의 본질을 해석하기 힘들게도 합니다.
개인은 원래 철저히 이해 타산적이며, 개인주의, 이기적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각기 다른 개인의 개성을 묶고, 사회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바로 옳바른 리더십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됩니다. 개인들 역시 이런 지도자나 자신들의 리더를 뽑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며, 관심을 갖고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물타기나 사람들에 따라가는 대책없는 선출이 아닌, 제대로 알고 진단하며 우리가 원하는 사회, 꿈꾸는 미래를 대변하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리더십은 세상을 밝게 하지만, 그릇된 리더십은 독재와 독주, 계층간의 불화만 조장할 것입니다.
이는 리더십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악순환과 공동체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고, 화합이나 조화, 단결이라는 용어가 무색하게 만듭니다. 한국사회의 슬픈 자화상도 같은 오늘 날의 모습,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단해야 하며, 서로간의 존중과 배려 등을 말이 아닌, 실질적, 구체적 행동과 실행으로 어떻게 이끌어 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거창한 학문적 접근이 아닙니다. 현실의 문제, 사회적, 구조적 모순의 변화, 미래에는 보다 나은 세상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가치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문학, 돋보이기 위한 인문학이 아닌, 스스로를 생각하며 진정으로 그리는 인문학이 되길 바랍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