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 한.일 영원한 우호를 위하여
이케다 다이사쿠.조문부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동북아센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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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일관계를 정의할 때, 다양한 기준을 들이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경직되어 있고, 일본의 우경화와 보통국가로의 전환, 미국의 암묵적 동의는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에게 심각한 위험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갈등과 외교적 대립은 또 다른 위기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교류나 민간차원의 관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한일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소 의아스럽게 다가옵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관련 뉴스를 보면 투 트랙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됩니다. 정치와 경제의 분리,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만큼, 현명하며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책은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균형과 질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부침도 많았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이며 서로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은 분노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글로벌화 시대, 모든 것이 개혁과 개방, 교류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국에서, 한 쪽으로 치우친 외교정책은 고립을 자초하며 의미없는 국력소모로 이어집니다. 이런 점을 착안하여 옳바른 정책결정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국민들의 인식과 편견도 없애야 합니다. 배울 점은 수용하며, 닮거나 모방하려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문제가 많고 말이 많은 사람이나 국가도 배울 점은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바라볼 때, 색안경을 끼는 것도 역사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물론 역사적 문제가 가볍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에 이런 잣대를 들이대면 대화와 협력은 요원하며, 지금과 같은 경색된 관계만 되풀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지나고 보면, 후회가 되기 마련이고, 조금더 유연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만의 해당 사항도 아니며, 일본도 인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바라본 일본, 일본이 바라본 한국, 서로의 입장 차이가 존재하지만,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한일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며, 냉정함과 현명함, 무조건 치우치거나 져주는 외교가 아닌, 서로가 동등한 주권국가로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의 재정립과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잇으나, 평화를 유지하며 북한에 대한 대응이나. 중국의 패권적 질서시도에도 제동을 걸 수 있는 강력한 한일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국익이나 자국민만 고려하는 일본이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지만, 재난대처나 일본인들의 시민의식 등 우리보다 뛰어난 점도 많습니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거나 닮은 점이 많고, 문화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유사한 면도 있는 만큼, 배척의 대상이 아닌, 공생과 협력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확실히 짚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지나친 우경화와 우리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자국민들에게 이상한 논리와 교육을 강요하는 일본정부와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역사왜곡에 대한 강력한 주문과 국제적 공조를 통해서 인정과 사과, 반성을 하도록 압박도 해야 합니다. 이와 별개로 민간차원의 교류는 유지하거나, 늘려야 하며 이를 통해서 극단적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한일관계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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