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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7월
평점 :

모든 것이 정형화된,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는 것, 이는 확실한 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틀에 박힌 일이나 이런 모습에 염증을 느끼기도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기존의 것에 대한 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 등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을 갖고 표출합니다.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 대립과 갈등, 만족하지 못하는 삶, 불행의 연속, 대부분이 부정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며, 행복한 삶,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에 대한 생각, 어떤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것입니다.
남극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스토리, 남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무나 쉽게 갈 수 없는 곳, 왜 그곳에 가려고 하지? 정말 추운 곳, 빙하와 빙산이 즐비한 곳, 모든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이미지나 떠오르는 단상, 돈이 많아야 죽기 전에 한 번 갈 수 있고, 기상조건도 맞아야 하며, 여러 변수가 없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갈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틀에 박혀서 평생을 살아간다? 불행의 시작입니다.
조금더 생각을 크게 갖고,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다, 가질 수 있다 절대적인 존재다? 정말 무의미합니다. 대자연의 광경, 자연이 주는 모습과 교훈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칙과 관습, 다양한 결과들, 이를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역사입니다. 하지만 이게 무조건 맞을까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살아가는 시대도 전혀 다른 사람들인데, 여기서 우리는 눈여겨 볼 부분이 있습니다. 약간은 이상하더라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생각하기 어려운, 하기 싫은 부분에 대한 연구, 이를 자신의 삶의 모습으로 적용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안정적인 변화나 여행도 좋지만, 과감하게 도전하는 도전정신과 모험, 탐험에 대한 시도도 괜찮을 겁니다. 너무 안정적인 것, 편안한 것만 가르치는 것은 아닌지,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나 기준이 너무 획일화된 것은 아닌지, 이게 과연 사회의 문제인가, 인간의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의 욕심이나 욕망으로 봐야 하는지, 소설에서 펼쳐지는 자연이라는 거대함, 남극이라는 신비함, 그저 눈요기로 지나치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생각,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떠올리게 됩니다. 저자가 의도하는 바도 인문학에 대한 본질과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난 내 방식대로 살아갈거야, 사람들은 나와 다름에 대한 거부, 틀렸다고 지적하는 잘못된 습관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고착화되었고, 조금이라도 특이한 행동이나 다른 의견을 표출하면 이상하게 매도당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 이는 자연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순환논리와도 같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이나 설명이나 너무 가볍거나 깊지도 않고, 적절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설적 기풍, 판타지적 요소, 잊혀진 대륙인 남극에 대한 재조명과 언급,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며, 우리 삶과 인간의 본질, 인문학에 대한 새로움과 성찰적 자세 등 다양한 요소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