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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ㅣ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산업의 고도화, 발전, 성장은 많은 일자리 창출과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를 바라보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비관적, 위험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정점과 한계점을 맞이했고, 다양한 세대의 일자리 다툼과 이로 인한 세대갈등, 계층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임금문제, 노동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여전하며, 이를 위한 노사간의 합의나 정부의 규제, 기업의 이익 등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타협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취업이나 구직활동보다는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여건상 창업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체계적, 일관적인 정책이 아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행규칙이 바뀌면서 혼돈만 야기하고 있고, 창업을 하고 싶지만 제대로된 지원이나 실패에 대한 사회적 보장이 거의 전무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창업을 생각하지만,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높지 않습니다. 사업이나 자영업에 몰리는 것도 일단 하고보자는 판단이 많고, 안정적일 것이란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정말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지나친 경쟁과 비효율의 문제를 촉진시키고 있고, 창업이나 사업을 위해서 우리가 생각의 전환이나 색다름, 차별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인용하여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 어쩌면 가야 할 길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는 일본경제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며, 먼저 경험한 일본사회, 이는 유심히 지켜보며 유불리를 명확하게 따져야 합니다. 또한 배울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며 이를 우리만의 제도나 방식으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 돈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하는 과감성에 갇혀있습니다. 일본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사람들의 인식이 타인의 의식이나 시선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남들이 하지 않더라도, 비전이 보이면 돌파하는 꾸준함과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물론 이 바탕에는 안정적인 사회망과 정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며,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한 어느 분야에 쏠리는 현상이 아닌,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확대는 경쟁과 효율의 문제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책에서 말하는 은퇴 후, 새로운 창업과 사업, 일본 사람들의 인식과 사업 마인드, 경영 노하우, 마케팅과 세일즈 등 생계와 밀접한 모든 것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철저한 고객타깃과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그렇다고 고객들도 무리한 갑질이나 요구를 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선진적인 시민의식에서 비롯되며, 사람들이 하나의 주체가 되어 사회를 구성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고, 다양한 아이템과 창업시도, 성공사례를 통해서 실패확률을 줄이며, 많은 분들이 노후에 대한 부담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떨지 않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공유경제와 이를 현실에서 적용하는 능력, 아직까지 우리는 이런 점이 부족합니다. 일본이라고 무조건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배울 점은 과감히 수용하며 한국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객의 입장이 될 경우,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적인 합의나 암묵적 문화가 등장해야 합니다. 의식변화와 수준향상, 창업과 사업, 나아가 한국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창업과 사업,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