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프로젝트 - 코리아판타지 정치모험소설
황창섭 지음 / 황율(도서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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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주는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하기도 하며, 반대의 상황을 가정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소설은 글쓴이나 읽는 독자들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에 대한 논쟁이나 정치에 대한 언급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뾰족한 해답이 없고, 탁상공론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 정치나 역사에 대한 해학과 풍자, 소설이 할 수 있는 기능 중,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우리 정치의 굴곡과 정치사를 새로운 버전으로 해석하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가 겪었던 굴곡의 역사, 세계 어느 민족이나 국가 못지않게 엄청난 격랑을 겪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생각, 국가를 바라보는 관점, 정치인과 지도자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정치는 정확한 답이 없습니다. 늘 논쟁과 대립,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이런 점이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비방이나 언쟁은 국력소모가 국론분열, 국민대립, 지역감정으로 이어지며,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상대에 대한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존중하며, 서로가 서로의 주장을 들으려는 태도가 중요할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는 지는 책을 접하면 알게 될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인물과 사건, 등장하는 시기나 배경을 보면, 우리 정치사에 중요한 인물, 결정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정치가 어떤 과정으로 발전했는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헌법가치, 헌법정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독재시절과 남북 대립시절, 갈등과 반목의 역사, 북한의 존재로 인해서 우리가 겪은 피해나 리스크까지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고, 우리의 통일과 성장에 장애물로 남아있습니다. 이는 한국정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치적인 이익이나 당적인 명분을 위해서 북한을 활용하는 모습이 많았고, 이는 얼마 전까지 심각한 국론분열을 낳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있는 북한의 모습이 맞을까? 과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최악의 상황만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주적도 맞지만,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며 우리가 포용해야 할 같은 민족입니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만큼, 북한에 대한 단상, 우리 역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권리와 의무가 있음에도, 정치인들은 적절한 공개와 타협, 정치적 음모와 술수를 부리면서, 면피하거나 침묵하기도 합니다.


물론 자신과 대립되는 상대에 대한 치부 노출을 꺼리는 생존적 본능일 수도 있지만, 아쉬운 대목이 많습니다. 제대로된 해명이나 국민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타당성과 정당성을 보여준다면,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훨씬 줄어들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소설만이 가지는 판타지적인 묘사도 많고, 다른 가정과 상황설정이 있지만, 실효성이 있을까? 시간을 돌려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변화했을까? 하는 묘한 감정도 남았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인문학적 요소가 많고, 역사와 정치를 같은 관점으로 볼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은 흥미로웠고, 많은 분들이 우리 정치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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