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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평전 - 삼균사상가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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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치욕적인 시대입니다. 나라는 허무하게 망했고, 나라를 팔아먹고 부귀영화를 누린 친일파, 백성들은 나몰라라하며, 자신들의 배만 채우기 급급했던 관료들과 기득권층, 하지만 위기에서 피어나는 강인함이 있듯,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격동의 시대에 등장했습니다. 그들의 세력이나 물리력이 일본에 비하면 미비했지만, 민족정신과 애국계몽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독립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더 많은 독립지사들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임시정부가 세워지며, 사상적 뒷받침이 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우리는 역사책에서 아주 짧게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다른 방향의 독립노선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이나 독립운동가를 생각할 때, 무장독립투쟁이나 애국계몽계열을 쉽게 생각합니다. 잘 알려진 분들이 많고, 역사책에서도 자세하게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분들의 보이는 공이 너무 컸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소앙 선생처럼 보이지 않지만, 전반적인 교육수준이나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국가에 기여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당장의 독립이나 주권회복을 위해서는 무장투쟁이 효과적이지만, 일제가 떠났을 때, 새로운 국가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헌법도 필요하며, 국민들을 통합시킬 사상이나 통합적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도 핵심적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조소앙 선생을 깨달았고, 자신이 배운 모든 학문적 지식을 전파하며, 일제의 탄압을 비난했고, 민족정신 고취와 독립에 대한 의지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신만의 철저한 신념과 주관으로 모든 일에 진지했으며, 많은 분들에게 교훈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교육이며, 국민계몽입니다. 또한 외교적인 역량을 중요시했고, 실제로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렸고, 이를 통한 임시정부의 위상강화,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며, 장기간에 걸친 독립운동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삼균주의는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안목과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며, 오늘 날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해석과 재평가를 해야 하는 이유이며, 이런 분들의 노력도 잊지말아야 합니다.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이 대단했지만, 조소앙 선생도 지조를 지키며, 하나의 신념으로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를 비롯한 다양한 주체의 사람들이 독립을 원했고, 이런 염원이 통했는지, 우리나라는 뜻하지 않게 독립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념이라는 무서움이 들이닥쳤고,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분단을 겪게됩니다. 이런 어지러운 정국과 혼란속에서 조소앙 선생은 납북되며 생을 마감하지만,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이런 분들에 대해 더욱 알려야 합니다. 한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일제강점기, 조소앙 평전을 통해서 독립노선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애국지사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이에 대한 관심과 발굴노력, 재평가 등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알고 조소앙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