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인문학
이봉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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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인문학을 즐기며, 인간에 대한 본질이나 본능, 욕망,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법, 극복하는 법을 배웁니다. 인문학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매우 많고, 지금도 인문학 관련 도서들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인문학 서적들이 있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말하기 싫은 혹은 민망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솔직함, 인간다움을 담아내고 있어서 몰입도 잘되었고, 쉽게 알지 못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진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인문학이라는 말 자체가 인간에 대한 학문, 인간을 위한 학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문학을 공부라고 생각하거나, 무조건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배웁니다. 이런 접근은 오래가지 못하며, 흥미를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다른 인문학 서적들과 다르게 성의 역사, 여성의 역할, 여성이 가지는 의미와 남성과 여성의 성행위나 성을 매개로 하는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문화나 종교 등에 따라서 성을 대하는 인식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에 대한 인식입니다. 물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그렇습니다. 오늘 날에는 세상의 변화와 발전사에 따라서 여성의 지위나 인권, 대우가 정말 좋아졌지만, 여전히 여성에 대한 기본권이 보장되지 못하거나, 심한 차별로 제약을 두는 국가들도 많습니다. 유리천장이라고 불리는 벽이 존재하는 것은 다아는 사실이며, 이를 깨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날도 이런 모습인데, 과거는 어땠을까? 정말 속박에 가까운 소유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물론 왕족이나 특권층, 지위계층은 예외가 있었지만, 여성이 전면에 등장하면 따로 기록될 정도로 드문 사례였습니다.


또한 남성들이 전쟁이나 침략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 여성과 관련된 이슈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군사들의 사기독려나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여성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 전쟁의 승자는 패자의 모든 것을 약탈했으며, 그중 여성에 대한 강제징집이나 겁탈, 포로 등의 요구는 반복되었습니다. 양성평등을 외치는 현대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역사적으로 그랬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고,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고, 이를 부끄러운 행위나 몰래하는 행위로 보지 않고, 인간에 대한 솔직함, 표현의 자유,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치, 감정 등을 묘사하고 있어서 기존의 인문학 서적이나 역사, 고전, 철학 등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말하고 있어서 새롭게 접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는 만큼, 우리의 수준이나 인식도 변해야 합니다. 더이상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문제점이나 알아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음란한 인문학을 통해서 몰랐던 인문학의 진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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