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나를 찾는 길 - 4,300킬로미터를 걷다 처음 맞춤 여행
김광수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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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경험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새로운 감정이나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에도 종류가 너무 많고, 어떤 여행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실질적인 여건에 있습니다. 돈이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 등이 가장 많은 답변입니다. 하지만 돈과 시간을 고려한 여행은 많은 것을 주지 않습니다. 즉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며, 굳이 안가도 그만입니다. 즉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는 타이트함, 돈에 맞게 다니면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쫓기는 감정을 더 강하게 받습니다.


이런 여행보다는 이제는 새로운 여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는 여행, 저자는 그런 여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행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닌, 여행을 통해서 인생 그 이상의 의미를 느낄 수 잇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 여행 등 우리는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인생에 남을 많은 추억이나 기억을 갖고 오는지, 그저 돌아다니며 유명한 곳이니 가서 보고, 먹고, 사진찍기만 바쁜 그런 여행이 아닌, 전혀 다른 테마여행을 말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의미있습니다.


이런 의미와 깨달음을 통해서 여행에 대한 인식이나 환상을 버리고, 현실적이지만 사람사는 세상, 몰랐던 정보, 보다 큰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테마여행과 PCT라고 불리는 새로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미국의 해안가 코스를 말하고 있고, 이를 통한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영토가 넓어서 정말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기후대, 다양한 인종과 문화, 그야말로 모든 것의 집합체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저자의 의지와 도전정신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다? 현실적으로 대책없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려놓음의 실행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설계가 가능합니다.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기존의 것이나 틀에 박힌 것이 싫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여행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돈으로 해결하는 여행이 아닌,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며, 배우는 것입니다. 다큐나 교양프로를 챙겨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게 바로 현실다큐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테마여행의 흐름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어떤 나라나 장소가 정해진 것이 아닌, 전혀 모르는 미지의 세계도 괜찮습니다. 물론 인정된 국가나 지역에만 해당합니다. 위험을 굳이 감행할 필요는 없지만, 이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과 책임의 문제입니다. 다만 이런 여행은 기존의 여행이나 일상,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나 개성 등 본능적인 감정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PCT 여행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설명이나 그림삽입 등이 구체적이라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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