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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5월
평점 :

인간에 대한 연구, 바로 인문학 존재의 이유입니다. 이런 인문학은 누구나 열광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 굳이 인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는가? 인간은 인간이지라는 단순한 생각이나 논리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모사피엔스, 인류의 기원으로 우리의 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역사책에서 자주 등장하며, 인간진화나 구체적인 관심이 없다면 굳이 이름 외에도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해도 관계없습니다.
이 책은 호모사피엔스라는 설정을 통해서 인문학적 요소와 인간의 심리나 욕망 등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다른 인간, 가장 절대적인 존재이며 가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특유의 문화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고, 이성의 존재로 합리적인 사고와 생각,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숙된 인격체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상황이나 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유형의 인격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제어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스템이나 제도가 발달하였고,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에 대한 본질,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할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과 선택을 마주합니다. 여기서 보다 나은 선택, 결국에는 나 자신을 위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힘듦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지키고, 나아가 공동체의 번영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과 일에 대한 몰두, 결국에는 성공적인 삶을 위한 설계로 보시면 됩니다. 긍정의 결과를 얻기 위한 공부와 배움, 이는 가장 절대적인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모르면 할 수 없듯이, 이런 점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지는 감정에는 부정적인 것도 많습니다. 남을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안가리고 달려드는 무모함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것을 지키거나 혹은 뺏기 위한 모든 과정, 경쟁에서 이기고 승리를 열망하는 감정 등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욕망만의 문제인가? 그리고 욕망이 잘못된 감정인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절대 다수가 공감하는 영역이나 일은 있겠지만, 욕망의 존재는 삶의 동기부여나 자극, 성장하려는 또 하나의 의지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동물과는 다른 차별성, 이런 감정들이 오늘 날, 문명을 발전시켰고, 더 나은 세상,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물론 개인차이, 국가별 차이, 인종별 차이, 문화권의 차이등 지리적, 지역적 색깔은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인간이라는 하나의 객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이 비슷함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책은 어느 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이 아닌, 여러 분야를 언급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고, 생각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점이 가장 괜찮았고, 치우친 생각이 아닌,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 보다 큰 시야로 사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모사피엔스부터 시작된 인류와 문명,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