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과 도발의 그리스로마신화 - 명화로 훔쳐보는 은밀하고 노골적인 신들의 사생활
구예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다아는 신화, 역사의 모든 것, 바로 그리스와 로마이야기입니다. 역사 및 세계사, 인문학, 미술사, 종교, 문화 등 서양을 이해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되는 시기입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워낙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열광합니다. 이는 역사적인 팩트도 있지만, 잘 짜여진 구성과 스토리, 신화적, 영웅적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나 동양사와는 또다른 미적감각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책도 그런 점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합니다. 신들의 존재는 화려하며 웅장하고, 관대한 이미지, 강한 이미지를 뿜어내며 그들의 역사를 장식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색다른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들의 은밀한 사생활, 하지만 퇴폐적인 것이 아닌, 예술로의 승화,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 예술의 해석은 달라집니다. 그래도 이들을 표현한 조형물이나 미술품은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후손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워낙 역사적 사건과 인물 비중에 무게감이 더해져서 그렇습니다.


신이라고 자처했지만, 그들이 행한 행위나 남기려고 했던 부분은 인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그런 점을 인정하며, 최대한 솔직함과 자유로움, 너그러움 등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잘 살렸고, 어떤 면에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과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시기였지만, 비교적 자유로웠고, 인간에 대한 연구와 생각, 이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노력, 역사를 생각했고, 역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며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신체, 육체에 대한 솔직함은 낯뜨겁기도 했지만, 예술적인 가치로 바라본다면 화려하게 보였습니다. 모든 가치에 인간이 있었고,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배타적인 성향보다는 통합과 화합, 인정과 수용의 모습이 많이 보여서, 서양사에 열광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대비되는 문화와 정서,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진보적, 역동적인 모습이 드러나서, 사람들이 서양미술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아주 잘 나타나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별자리, 호기심있게 바라보는 바로 그것, 별자리 신화를 소개하며 각 명칭의 의미와 뜻하는 바를 언급하고 있어서 지루함이 덜했습니다. 별자리 신화인 만큼, 모든 것을 맹신하면 안되지만, 그만큼 그들이 다양한 것에 노력을 했고, 많은 것을 남기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다른 매력이 강하며, 역사에 대한 지루함이나 초보자들에게는 입문서로 제격입니다. 그리고 미술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볼 것을 추천합니다. 책의 이미지가 워낙 화려해서 만족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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