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미술관 - 잠든 사유를 깨우는 한 폭의 울림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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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현상이나 물질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지나치지만, 어떤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다른 해석,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 시대를 읽는 사람, 선도하는 사람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시작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 집중력, 누구나 원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이런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림과 역사, 인문학, 철학을 하나로 뭉쳐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인문학 도서입니다.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해야 하는 공부도 많고, 생계는 생계대로 힘들고, 시간부족, 의지부족, 지침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요약된 책, 핵심적인 내용을 언급한 책, 쉽게 접근하며 이해할 수 있는 책, 가장 원하는 인문학 도서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대중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특히 인문학이라는 본질을 거스르지 않았고,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바탕으로 간략한 언급, 그러나 핵심은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보다는 그림에 신경을 쓴 부분이 좋았습니다. 글은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지만, 그림은 바로 이해되는 효과, 메시지를 바로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그림을 보더라도, 각자가 판단하는 해석과 생각은 다릅니다. 이런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만의 개성과 해석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상황, 글로 표현하기에는 답답한 감정, 그래서 그림이 주목받습니다. 그림은 만든 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이나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만큼 그림이 주는 자체적인 메시지 뿐만 아니라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접하기 꺼리는 철학에 대한 설명과 의미전달에 있어서도 그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그림을 보면서 인류가 발전한 과정, 역사 속에서 인물들이 말하려고 했던 울부짖음을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다소 멀리 보일 수 있겠지만, 전혀 이질감이 없고, 오히려 이런 철학과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과 몰랐던 것에 대한 발견이 이뤄질 것입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회의 속도나 대중들의 원하는 수준이 높아질 수록, 기본에 입각한 사고와 이에 더한 창의력이 발현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잠재력은 갖고 있고,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인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생각과 시대정신입니다. 인문학을 배우는 목적을 되돌아봤고, 조금 다른 해석이 틀리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책인 만큼, 무난하게 읽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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