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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줄까요 - 닥터 호르헤의 이야기 심리치료
호르헤 부카이 지음, 김지현 옮김 / 천문장 / 2017년 5월
평점 :
국경이 다르고 인종은 달라도 세상살이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겪는 경험, 인생을 살면서 보고 접하는 것에 대한 감정,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닌, 연령대별로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행복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 책은 한 인간의 삶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심리, 나와 타인에 대한 구분과 그런 잣대에서 느끼는 고뇌까지,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경쟁을 해야 하고, 성공과 부를 쌓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성공과 명예라는 결과를 주기도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사회, 실패만 경험한 사람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것입니다. 경쟁 자체에 대한 회의나 부정은 아니지만, 그만큼 보여지는 것, 평가받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잊고 지내는 것, 보지 못하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때로는 과감히 내려놓는 방법 등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울림이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서양의 모습과 기준,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배울 것은 무엇이며 개인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인지 등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것, 어른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서 묵묵히 노력했던 모습,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가온 자신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 인생이 전혀 행복하지 않고 무료하며 의미없다고 느끼는 순간을 보면서 감정과 심리는 많은 것을 좌우한다는 교훈도 배웁니다.
이는 특정인이나 특이한 사람들만이 가지는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공감대입니다. 물론 받이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며, 극복하거나 초월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삶을 설계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과 심리적인 현상에 대한 솔직함,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왜 말을 하고 상대방과 소통해야 하는지, 책의 제목처럼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것에 도움을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늘 혼자만의 방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그 틀을 깨고 스스로가 나와야 합니다.
늘 시간은 지나갑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후회만 남는 인생이 아닌, 현재를 즐기면서 자신을 챙기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는 모든 분들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위한 삶, 자유는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추구하는 가치가 물질적이면 피곤할 것입니다.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의 혼합, 적정선을 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답이 없고,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습니다.
다만 살면서 겪는 생소함이나 힘듦, 부침이 있다면 나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 혹은 전문가에게 심리적인 부분을 전하면서 자신을 챙겨야 합니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과 행복, 심리, 감정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너무 각박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때로는 여유를 부리면서 인생의 멋과 즐김을 추구하는 것이 왜 필요하며 이같은 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 심리학, 자기계발 등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는 만큼,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