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다큐멘터리,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것, 하지만 몰랐던 정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이 다큐입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한국인,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이를 바라보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방향이나 가치,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이룰 수 없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선택이 필요하며 버릴 것은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보지 못했던 것,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면서 자신의 삶을 키워나갑니다. 무조건 나를 중심으로 두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사는지 알고 배운다면 삶의 행복과 만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KBS다큐 3일팀이 제작한 책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오늘 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나 관심이 필요한 계층과 분야에 대해서 통찰력있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성장과 발전에 따른 당연한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아쉽거나 씁쓸한 면도 지울 수 없습니다. 각박해진 세상, 정이 없어진 사람들, 무너지는 공동체를 보면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이런 현실적인 모습을 알고, 나를 위한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아닌, 사람들과의 소통과 양보, 배려, 사랑 등 아주 기본적인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으로 생각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부분, 바로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 우리가 잊지말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다양한 장소를 언급하면서 그 지역과 도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직접 가보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워낙 사회가 다변화되었고, 성공과 실패,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무조건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며, 나와 다른 사람들도 있고, 나보다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 등 인문학적인 가치로도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인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나 사람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이 가볍고 사실 위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합니다. 특히 감정에 매마른 현대인들, 계층간의 대립이 극심해진 우리사회, 우리가 돌아봐야 하는 모든 것, 도시와 장소를 통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대도시나 도시로 몰리는 시대에서 몰랐던 장소나 생소한 곳에 대한 언급은 한국과 한국인을 보다 큰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반복되는 평가로 사람들의 감성이 줄었지만, 우리만의 정과 정서는 여전히 남아있고,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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