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악한가 - 가깝지만 정말 가까워져야 하는 나라, 일본! 일본 연구 시리즈 2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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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늘 갈등과 대립을 하기도 하며, 어떤 면에서는 엄청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바라보는 기준도 비슷합니다. 개인으로 만나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집단적 차원이나 더 큰 규모에서 서로를 만나는 순간, 엄청난 경쟁의식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합니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평가하며 내가 더 낫다는 생각으로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이는 교육을 통한 학습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는 특징에서도 나옵니다.

일본은 분명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합니다. 우리와 닮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항상 우리는 일본을 추격하며 성장했고, 이는 많은 동질감이나 공통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국력의 차이가 줄었고, 모든 분야에서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 일본사람, 일본문화 등 모든 것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맞습니다. 이론적으로도 그렇고,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도 비슷합니다. 확실히 섬나라라서 특이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들은 늘 불안의 역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섬나라라서 자연조건이 나빴고, 이는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꾸게 합니다. 늘 바다를 이용해서 많은 것을 접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한계나 힘의 부족으로 늘 좌절의 세월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발빠른 근대화와 성장으로 탈아론을 외치면서, 본격적인 야욕과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즉 집단적인 문화와 충성과 복종, 국민을 하나로 결집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판단이나 양심은 의미가 없었고, 오직 상하복종과 명령하달만 존재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대동아공영 과정에서 그들이 한 각종 만행과 악질적인 행동은 세계인을 놀라게 했고, 그들의 문화가 얼마나 지독한지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인이 악하다? 라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모든 이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는 일본에만 해당되는 사항도 아니며, 모든 국가에게 형용될 것입니다. 다만 섬나라라는 특성, 그들의 역사, 지리적인 조건, 집단문화 등 유독 일본에만 강하게 존재하는 그들만의 것을 안다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저지른 악행과 만행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모든 것이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철저한 인정과 반성, 배상이 따라야 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고립될 것이며, 언젠가는 똑같이 당할 것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늘 약소국의 위치, 문화적이든 사회적이든 모든 것이 늦고 발전이 더딘 나라였습니다. 근대화의 변화는 일본을 변화시켰고, 오늘 날의 일본을 만들게 합니다. 즉 이런 자부심이 곧 우월함과 주변국에 대한 차별과 극우적인 발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자신들의 단합과 내부결속을 위해서 외부를 팔아먹는 정치적인 해석과 이용, 일본인이 가장 잘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모든 나라에 존재하지만, 일본이 이런 면은 탁월한 기질을 보여줍니다. 또한 말은 앞서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주저하며, 늘 우리와 중국에 대한 경계나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긴장하고 있습니다. 즉 일본과 일본인은 태생적으로 악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악해진다면 가장 극악적인 모습으로 표출될 집단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본인, 그리고 그들을 통해 바라본 일본의 문화와 역사, 일본이라는 사회, 국가의 정체성과 주변국을 대하는 솔직한 인식과 감정 등을 낱낱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약간은 있겠지만, 우리만의 해석으로 바라보는 일본이 아닌, 그들을 알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한 만큼,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관계가 한일관계입니다. 여전히 함께해야 하는 과제도 많고, 갈등의 요소도 많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과 일본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한일관계,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와 생각까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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