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켈하임 로마사 - 한 권으로 읽는 디테일 로마사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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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서양역사, 그중에서 로마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워낙 뿌리가 튼튼하며 서양역사에 이바지한 점이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동양사에서 중국이 빠질 수 없듯이 로마 또한 서양에서 그런 존재입니다.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고, 오늘 날과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는 다양한 법과 제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선진국이나 서양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로마사를 상세하게, 방대한 양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거나 로마를 제대로 알고싶다는 분들에게는 큰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고대 로마, 그들은 모든 것을 이룬 강력한 대제국이였습니다. 단순히 개인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집단적인 문화와 그들의 제도에서 오랜 통치와 권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제국은 아무나 세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철저한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문화적인 지배와 소통, 다양성을 인정하는 뿌리에서 모든 것이 출발합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우리가 잘아는 몽고제국을 연상한다면 빠른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사실 로마는 작은 도시국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럽은 예전부터 워낙 다양한 도시국가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역사를 썼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고,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배척과 응징으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했습니다. 워낙 전쟁도 많았고, 서로 다른 민족간의 반목이나 대립으로 늘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마가 등장하면서 이른바 교통정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로마는 전쟁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뤘습니다. 하나의 조직문화와 단결을 강조했고, 힘의 압도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늘 강해지는 법, 이기는 법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고, 발전의 토대를 닦게 된 것입니다.

항상 자신들보다 뛰어난 무기나 전략을 보면 철저한 모방을 했습니다. 이런 연구와 모방을 통해서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주변으로 세력을 뻗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복한 국가나 민족에 대해서도 철저한 응징도 있었지만, 자신들보다 우수하다고 판단이 되면 적극적으로 기용하거나 활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이웃나라인 일본의 그것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런 점은 전쟁 뿐만 아니라 문화나 예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전파되었고, 지중해를 거점으로 강력한 대제국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강력한 국가에는 늘 강력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로마제국도 그랬습니다. 정복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규율과 법을 지키면서 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되었고, 시민들에 대한 권리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는 민주적인 제도나 오늘 날 모든 국가가 채택하는 제도적인 측면을 탄생시켰고, 이는 오랜 역사 속에서도 로마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감을 뿜어내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이런 화려함과 강력함은 주변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모든 것의 중심이 될 수 있었고 따르게 하는 힘으로 작용되었습니다. 비록 대제국도 역사의 순리에 따라서 멸망의 길로 사라지지만, 그들이 남긴 모든 것은 오늘 날, 이탈리아에 풍요을 가져다줬고, 우리가 역사속에서 배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로마의 역사, 우리와 다른 서양의 관점이 강하지만, 오늘 날의 기준에서 배울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왜 서양사를 논할 때, 로마가 항상 언급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역사공부가 아닌, 오늘 날과의 교류감이 느껴졌고,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법과 제도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는 사실에 놀란 부분도 많았습니다. 특히 여타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로마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와 인문학적인 가치, 우리의 모든 것과 비교하며 배울 수 있는 점 등 장점이 많은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로마제국을 알고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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