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의 민낯 - 조선의 국정 농단자들
이정근 지음 / 청년정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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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분노케 한 국정농단, 우리는 너무 놀랐고,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이라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능한 것인지, 한국정치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입니다.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이 부패하거나 무능할 수록 주변은 미쳐 날뛴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아무리 보호하고 입장대변을 하려해도, 부정은 부정입니다. 또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입니다. 국격의 문제고, 국민에 대한 배반이며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만큼 정치권력의 투명성, 국민에게 개방하는 태도가 왜 필요한지, 조기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가 사람을 잘 고르고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사건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오늘 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으로도 존재한 간신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늘 역사에서 충신과 간신은 공존합니다. 인류가 역사를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통치와 통제, 법적인 규제 등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중요성, 정치와 권력이 왜 중요하며, 인물에 대한 판단기준이 왜 필요한지 등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도 간신은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닌 십상시나 다양한 간신들, 다른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며, 반드시 알고 짚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국가가 성립되고 전성기와 중흥기를 이루고 나면, 쇠퇴기를 겪기 마련입니다. 이는 역사의 과정에서 흥망성쇠가 일어나는 아주 당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몰락이나 멸망을 초래하는 결정적인 사건이나 인물에는 늘 간신이 있었습니다. 부정부패를 일삼고, 권력을 사유화, 자신들의 입맛으로 국정을 농단하는 모습, 나아가 주변국에게 나라를 파는 매국적인 행위까지, 한국사에도 이런 인물과 사건들은 존재했습니다. 이 책은 주요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후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재발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처입니다. 특히 조선을 몰락으로 이끈 특정 가문의 세습이나 권력농단, 외척의 등장, 이를 바탕으로 나라를 버리고 철저한 사익을 추구한 친일세력과 나라를 팔아넘긴 부역자들, 정말 안타깝고 씁쓸한 역사의 장면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이며,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과거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간신들의 민낯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을 구분하고 선별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역사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경영이나 조직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역사가 주는 교훈이며,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간신들은 늘 존재합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나와 관계된 주변 사람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익과 돈문제 등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민낯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거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즉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이 책을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 얘기가 아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궤변이나 논리를 앞세워서 합리화를 잘합니다. 방해가 되는 장애물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음모술수를 동원해서 제거하는 잔인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즉, 선과 악의 기준으로 본다면 철저한 악의 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실행합니다. 환경이 부추길 수도 있고, 잘못된 교육이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인성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배치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인성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간신은 멀리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험한 국정농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간신, 그들은 역사적으로 냉정한 평가를 받고, 다시는 이런 세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고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며, 사실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는 책임감까지 줍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간신들을 통해 이들의 습성이나 공통점을 확인하고 오늘 날의 사건들과 비교해 본다면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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