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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민국
양파(주한나) 지음 / 베리북 / 2017년 4월
평점 :
우리 사회에는 여러가지 갈등과 대결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즘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여자를 공격대상으로 삼는 여혐입니다.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도 보이든, 보이지 않든 차별이 존재하고 남녀간의 성대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유교사상부터 이어진 인식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발언 등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여성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질적인 구제방안과 움직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 여전히 갈등이 진행중입니다.
이 책은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갈등을 막고 근본적인 본질을 알아보게 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여자에 대한 혐호, 범죄, 남녀간의 성대결을 양산하고, 그들만의 대화나 토론으로 더욱 편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결국, 닫혀있는 상태에서 대화와 소통없이, 서로의 얘기를 안듣는 문제,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갈등은 안그랬던 사람들에게도 묘하게 설득시키며 합리화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금기시, 가정 내에서도 묵인한 결과, 쌓이고 쌓였던 문제입니다. 성장과 발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뒀기 때문에 간과했지만, 이제는 해결하고 털어내야 합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과 인구부족으로 이제는 서로가 인정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남성이 지배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여성에 대한 보호와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주고,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두고 육아와 출산, 국방의 의무를 두고 여전히 뜨겁게 논쟁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이 요구됩니다. 또한 여자를 경쟁상대가를 넘어서서 하나의 공격대상으로 삼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자리나 삶을 여자들이 뺏어갔다고 믿는 부류, 여자로 인해서 내가 기회를 놓쳤다는 합리화로 여성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애증관계나 내연관계의 배신으로도 이런 범죄가 나타나기도 하며,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묻지마식의 범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지난 해, 충격을 줬던 강남역 살인사건도 그런 유형입니다. 정신병이나 희귀병이 있었다고, 범죄가 선처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사회적인 관심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하는 사례입니다. 또한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양성평등 운동이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화와 종교, 언어, 인종은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라는 인권에 기초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의미없는 논쟁, 소모적인 갈등이 바로 남녀간의 대결구도입니다. 이제는 털어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이성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닌, 사람이라서의 가치가 앞서야 합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좋아질 수록 경쟁은 불가피하며,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이는 본인의 노력 여부와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이지, 여성이 많아서, 남성이 많아서의 개념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어린이, 여성,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보편화된 가치입니다. 이를 물리적으로 제한하거나 공격한다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조금더 포용력있는 말과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또한 여성들도 남성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주장만 관철시키지 말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 구조는 이웃나라 일본과 닮은 것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도 10~20년 전에 사회적 이슈가 있었는데, 일본 여성들의 자국 남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인해서 남녀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타협점을 찾으면서 양성문화와 평등이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우리도 과도기라는 인식과 사회적인 문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여 잘 수습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이어갔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 여자를 동등한 상대로 인식하는 태도, 적이 아닌 공생의 관계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여성을 알아가는 계기,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