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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청춘이잖아 -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우리 이야기
김예솔 지음 / 별글 / 2017년 4월
평점 :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제는 희대의 망언으로 손꼽힙니다. 많은 청춘들을 위로하는 의도였지만, 역풍을 제대로 맞은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요즘 정말 사기 힘든 세대가 바로 2030 청춘세대입니다. 일자리는 없고 국가경제는 침체, 기업의 채용도 얼어붙고 물가는 미친듯이 수직상승, 가장 불쌍한 세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청춘들이 꿈을 포기하는 사태, 취업이 안되니 결혼과 출산은 머나먼 얘기, 부모세대와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악순환, 오늘 날의 대한민국입니다.
물론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자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임금이 아니며, 그 이하의 대우로 살아가야 합니다. 열심히 저축하고 모아도 내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쌓인 학자금 대출과 빚의 늪, 꿈과 도전보다는 좌절과 현실안주 혹은 도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청춘들에게 이 책이 작은 울림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세대가 말하는 창업해라, 눈높이를 낮춰라, 해외취업해라 아닙니다. 같은 청춘세대가 새로운 관점으로 도전한 과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올 것이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발견과 모험,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대기업을 다니던 저자가 삶의 대한 회의와 지침을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진 사례를 말하고 있습니다. 맨날 공부해도 안되는 취업, 공무원에 기하급수적으로 몰리는 인원, 말도 안되는 경쟁률, 설령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어지는 삶의 고난, 열심히 살아도 달라지지 않는 삶, 분명 개인의 목표와 노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때로는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며 방향을 선회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엄청 빨리 갑니다. 청년이라서, 청춘이라서 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은 돈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며,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 버티며 이겨내는 힘을 줄 것입니다. 모든 것에 적절한 때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며, 몰랐던 것에 대한 발견과 도전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이 존재하는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무조건 자신의 무능력이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약간은 여유를 부리거나, 내려놓아 보는 것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호흡과 마라톤에서 이런 휴식과 재충전은 필요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사치라고 말할 것입니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본다면 조금은 다른 생각도 들 것입니다. 안되는 것은 안되는 구조, 이미 우리나라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면 좋겠지만,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 모험과 여행을 통해서 자신과의 대화,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많은 청춘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 주는 최고의 가치이자 의미가 바로 이런 것들에 있습니다. 또한 젊어서 가보는 여행과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나 자신의 위치를 쌓고, 가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말합니다. 여행은 되도록 나이가 들기전에 무조건 가고, 경험하라고, 물론 시간적, 비용적 제약이 있겠지만, 때로는 과감한 선택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주기도 합니다. 여행도 비슷할 것입니다. 여행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말대로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깨달음과 자아성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헬조선이라 불리며, 살기 팍팍한 현실, 때로는 이러한 도전이나 생각의 전환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 울림있는 메시지를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