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아야 바꾼다 - 내 삶을 바꾸는 경제 이야기 12
주진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한국경제가 암담합니다. 얼마 전,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기입니다. 아무리 세계경제가 경색되고,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지만, 왜 이렇게까지 최악의 경제불황을 경험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경제포럼과 경제관련 학자들 중에는 IMF 그 이상의 암울기를 경험할 수 있다고, 우리 경제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정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의미없는 소모전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우리경제와 경제현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저자는 매우 유명한 금융인입니다. 구조조정의 장인, 위기기업을 살리는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습니다. 생애를 보더라도 굴곡이 심했고, 국정농단 게이트가 터지면서 청문회까지 참석했습니다. 소신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고, 알만한 사람은 모두가 알게되었습니다.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과 한국경제를 분석하는 힘,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배우고,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개혁과 합리적인 구조조정, 정부의 올바른 개입과 분쟁조정으로 우리 기업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재벌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구조, 경제성장과 발전기에는 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초심을 잃었고, 경영 3세대에 접어들면서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만 터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재벌에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에 가깝습니다. 한국경제의 좀먹는 존재 혹은 국민을 봉으로 안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있고, 양극화의 주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력을 휘두르며 정점에 있는 관계자들의 바른 판단과 선택이 남았습니다. 우리경제가 축적한 적폐와 악습이 많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변화하는 모습으로 달라졌다는 인식을 줘야 합니다. 이는 통합과 단합, 새로운 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사익이나 정경유착으로 일감 몰아주는 행위, 대기업의 중소기업 하청화, 단기 후려치기 등 악습을 막고, 이들을 보호하는 법적인 장치와 제도개선이 시급합니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눈치보는 정부 산하 사정기관들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워낙 방대하게 얽혀있고, 많은 기득권자들이 엮여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해야 이런 모순과 폐습을 없애고,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경제와 사회가 당면한 과제 외에도 새로운 미래에 등장할 또 다른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의 대거 은퇴와 저출산 문제로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는 일자리와 소득재분배, 노후대책 등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와 복지제도도 마련, 정착시켜야 합니다.


날카로운 눈과 소신있는 발언으로 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우리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라고 해서 너무 거창한 것도 아니며, 누구나 알만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고,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에 대한 강조도 눈길을 끕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해당되는 사항이며, 서로 따로 본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하나의 궤로 바라봐야 하며, 관심을 갖고 궁극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제, 아는 만큼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경제의 전망과 문제점에 대한 진단,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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