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에 담긴 세계사 - 역사 속 그들의 인생을 바꾼 와인 리스트
안자이 기미코 지음, 우노 아키라 그림, 황세정 옮김 / 니들북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음식과 역사는 필연적인 만남입니다. 인류가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음식은 다양한 변수로 존재했습니다. 이 책은 역사와 음식의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책이며, 역사와 세계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어필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유럽의 역사에 자주 거론되는 인물들로, 우리도 익히 잘아는 인물들입니다. 와인을 통해서 그들을 발견하고 알아볼 수 있습니다. 와인의 본고장이 유럽이라는 점을 착안하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까지 동양에 비해서 보잘 것 없었던 그들, 그들의 역사가 바뀌는 대변혁에는 모험과 호기심, 탐구와 개척정신이 있었습니다. 와인도 그들의 역사에 있어서 갈증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겹치면서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함께 하려는 본능, 적을 이기려는 욕구, 자신의 업적을 치켜 세우려는 조직 등 다양한 이유와 과정이 있겠지만, 역사의 테두리에서 본다면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바로 음식을 통한 대중어필과 공감입니다. 철저한 신분사회와 차별이 만연했지만,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에도 음식은 변수로 등장합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요구에 대한 기대부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쟁사에도 통용될 수 있고, 정치나 철학, 사상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한 술이 아닌, 그들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결과물입니다. 이는 역사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동양에도 차문화, 면문화가 예전부터 발달했듯이, 커피와 와인 등 우리가 뒤늦게 접한 주류나 음식들은 그들의 역사를 말하기도 합니다.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과 인물들도 자신을 대변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점을 있지만, 궁극적으로 비슷한 공통점, 지향점이 존재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음식을 통해서 성향과 가치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저 먹고 즐기는 단순한 결과물이나 생산물이 아닌, 이를 역사적인 접근으로 분석하고 바라보는 관점, 이제는 이런 시각도 필요합니다. 워낙 방대해지고 다양해진 오늘 날, 음식은 새로운 문화를 낳고, 문화는 그 파급력이 엄청납니다. 막을래야 막을 수도 없고, 규제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지역과 국가, 지역권을 형성하기도 하며, 인물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서 역사를 써내려가며, 새로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은 누구나 즐기는 와인문화, 하지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문화도 아니며, 동양문화도 아닙니다. 하지만 서양에서 시작된 와인의 역사, 와인이 미친 세계사 곳곳의 흔적들,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계사라는 책의 제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역사적인 단순 지식이나 정보제공이 아닌, 인문학적인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어렵게 느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인문학적 요구에도 부합되고, 역사와 음식이 만나는 부분에서는 융합적 사고도 적절하게 가미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서 시대상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다양성이 녹아있는 책으로 판단됩니다. 와인이라는 주류문화, 단순한 술이 아닌 그 가치 이상이라는 것,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서양사의 변천사, 등장하는 인물을 통한 그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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