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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라이언스의 거대한 전환 - 새로운 세계 질서는 어떤 기회와 위협으로 다가올 것인가
제러드 라이언스 지음, 김효원,김혜민 옮김, 이영구 감수 / 골든어페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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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예측, 이 책의 최고 강점입니다. 요즘 돌아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색 혹은 위축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시에 불어닥친 경기침체가 그 원인입니다. 경제는 모든 것의 중심이자 핵심입니다. 이런 절대적 가치가 흔들린다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하나의 주체만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모든 것이 상호호환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 시대,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후진국은 후진국대로 나름의 고심이 깊어만 갑니다. 이미 진행된 브렉시트와 유럽연합의 흔들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일본의 우경화와 아베노믹스, 중국의 부상과 이를 둘러싼 강대국의 견제, 새로운 희망으로 불리는 인도와 아세안 등 모든 지역이 서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깊어가는 위기와 불확실성,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책에서 언급하는 위기가 많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혹은 개도국의 대결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단,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 역시 모든 것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분야도 선진국들이 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서 이미 서열화된 국가간의 격차는 현상유지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와 차별은 대립과 갈등을 불러올 것이며, 이런 경제적인 위기는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은 진행중이며, 이에 주변국들은 눈치보거나 국익에 맞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며, 아무리 글로벌화, 세계화가 진행되었고, 국경의 의미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불황이 깊어지고 경제상황이 나빠진다면, 예전과 같은 국수적인 성향과 새로운 우경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경제현상을 제외하더라도, 환경적인 요소나 부각되지 않았던 분야의 문제까지 같이 터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성장과 발전에만 집중한 인류가 그 대가를 치를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경고입니다. 기존의 것이 부각될 수도,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는 여전히 굳건한 위치를 자리할 것입니다.
역사의 흐름과 같이 이런 일련의 과정과 가까운 미래전망은 우리에게 새로운 대안책 마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고, 주도적인 국가와 추종하는 국가도 명확했습니다. 미래에도 이런 지위나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선진국과 강대국들의 제한이나 보호조치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철저한 국익에 의해서 돌아가는 국제관계,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근본적인 대안이나 해결책이 없다면 미래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과 주도적인 역할, 부각되는 국가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유럽에 비해서 성장가능성이 훨씬 높고, 미래에 대한 기대나 실질적인 변화의 모습도 획기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유럽과 서방진영의 태도나 입장이 중요합니다. 동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할 것인지, 아니면 철저한 보호와 보복으로 격차유지에 매몰될 것인지, 새로운 지각변동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미래, 우리가 세계경제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누구보다도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과 변화에 대해 예리한 분석으로 정평난 저자인 만큼, 책이 주는 지식과 통찰력을 깊이있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