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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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경제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경제로 인해서 희비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나 만족도, 행복도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경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로 불리는 현대사회, 돈은 생각보다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고, 사람들의 의지나 감정, 생활방식이나 패턴까지 지배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 및 많이 알고, 적게 알고를 떠나서 누구나 그 중요성을 공감하며 자신만의 방법이나 비법으로 영위하길 희망합니다. 이런 점들을 비춰볼 때, 경제에 대한 이해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경제의 역사입니다. 오늘 날의 경제는 갑자기 이뤄진 것도 아니며, 일정 과정과 실패를 거치면서 최상의 모습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단순한 논리나 이념, 주의로 평가된다면 그 야말로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일련의 사건이나 인물의 등장, 국가와 정부의 역할,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세계경제 이야기를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봤을 사건들도 있지만, 그 사건이 주는 의미나 교훈, 오늘 날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알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경제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접해봐야 하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도 탄탄하지만, 역사와 함께 경제를 말하고 있어서 지식과 정보를 같이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게 역사와 경제는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은 단순한 암기로 이해하기 때문에 접근 자체에서 엄청난 갭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줄이기 위해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의 언급은 매우 좋았고,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 날과 통하는 가까운 과거를 조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성장, 근대국가로의 도약,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경제현상까지, 상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산업혁명은 인류의 문명을 끌어올렸고,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산물입니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는 인류가 꾸준히 노력했고, 호기심과 탐구, 발전하려는 의지가 결합되어 이뤄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 잘못된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가서 피해를 준 사례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가치폄하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즉 역사와 경제는 하나의 공동체적 역할을 수행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깊게 들어가면 각자의 분야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으나,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 혹은 삶으로 볼 때,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경제 수치나 지표, 통계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왜 주변국들이 엄청 긴장하는지, 또한 기존의 경제불황이나 호황말고도, 새롭게 등장할 경제현상이나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까지 들게 했습니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정보의 갭차이로 인한 국가간의 간극이 더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전쟁이나 침략의 역사는 경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이며, 궁극적인 것이 경제문제이며, 이를 위해서 때론 도덕이나 양심은 버리게 되는 인간의 본능까지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세계화, 글로벌의 시대라 부르면서, 모든 것이 평화와 공존이 가능할 것 같지만, 이를 위한 절차와 과정, 교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에 대한 예측은 힘듭니다. 누구나 차이나 차별을 선호하지만, 승자와 패자의 구조는 또 다른 모순이나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서로에 대한 양보와 배결, 존중이 필요하겠지만, 국익에 있어서는 철저히 이기적인 국가들의 모습을 볼 때, 우려가 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점, 역사와 경제의 상관관계,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큰 공감과 지식적 배움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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