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래의 자동차를 지배할 것인가 -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가가 말하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세계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지음, 김세나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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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를 나타나는 경제, 국력의 크기를 비교할 때, 등장하는 산업이 바로 자동차시장입니다. 다변화, 글로벌화된 세계시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한정적입니다. 이는 고도의 기술과 엄청난 규모의 노동, 인프라, 자본 등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소요되어서 그렇습니다. 또한 기술의 차이가 바로 나타나는 산업인 만큼, 자동차 산업은 국가의 핵심산업 혹은 기간산업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한국경제의 성장에서 자동차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였고, 지금도 세계무대를 누비면서 국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 차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기준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고급차를 만드는 국가, 명품카나 수퍼카를 만드는 국가들도 있겠지만, 이는 매니아층을 겨냥한 것입니다. 여전히 한국자동차는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인기도 좋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틈새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워낙 정보도 많아졌고,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시점에서 기업들은 보다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무기로 고객확보에 열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 껏, 이런 시장의 흐름이나 패턴이 유효했고, 성공한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도 흐름이 계속된다? 솔직히 긍정보다는 부정이 앞섭니다.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이 현실적인 문제이며, 기존의 자동차 강국들도 차별화와 다양한 서비스, 새로운 4차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 등 새로운 미래에 핵심적인 영역으로 부각될 신차의 탄생은 우리 자동차 업계에도 큰 자극과 변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혁명, 과학진보로 일컫는 4차 산업의 시대, 로봇의 인간대체 및 다양한 기술혁신이 눈앞에 있지만, 우리의 현실과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물론 급진적인 변화가 모든 것을 좋게 하는 것도 아니지만, 세계적인 흐름이나 추세에는 우리도 반응하며 경쟁우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동양과 서양의 대결이라는 색깔이 짙어질 것입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과 한국, 중국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자동차 시장의 선점이 아닌, 국가경제와 해당 산업의 존망을 결정짓는 요소로 비중이 커질 것입니다.


기술과 서비스에서는 미국과 독일의 신차들이 조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누적된 국가이미지나 제품의 성능, 브랜드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들은 발전하려는 의지와 획일화된 구조로 성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상이하며, 제품의 성능보다는 엔진에 집착하는 모습, 가성비를 강조하며 박리다매 전략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사후서비스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많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무장된 미래 자동차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기존의 것에서 만회하지 못한 것을 뒤짚을 수 있고, 기술우위를 통한 시장독점이나 선점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자동차 시장을 우리는 주목해야 하며, 기업들의 변화나 시대에 맞는 정신,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의지, 변화를 주저하거나 기존의 것을 고집하는 방식이 아닌, 모방을 통해서 배우며,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어내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여전히 미래 자동차 시장을 확단하긴 어렵지만, 현재 흘러가는 모습이나 기업의 비전, 실질적인 생산공정에서 우리는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동차 시장이 아닌, 새로운 미래에 등장할 자동차 경쟁과 국가들간의 치열한 전략과 경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미리 접하며,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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