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에디스 해밀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 너무나 유명한 고전입니다.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항상 함께했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과 화려함, 전쟁과 문화, 법, 사람사는 이야기, 사랑, 배신 등 다양한 키워드가 함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오래 되었고, 강조된 부분이나 유명한 사건들에 대한 기억만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해봐야 합니다. 다소 내용이 많아서 두렵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에서는 주제별로 깊이있게 말해주고 있지만, 워낙 흥미로운 소재나 인물, 사건이 등장하여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문화나 역사와 비교할 수 있어서 서양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서양사나 고전은 동양의 그것과는 비슷한듯, 차이점도 명확하게 존재하여 서구를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도 서양에는 많은 선진국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 날의 모습이 되었는지, 생각할 수 있고 그들이 말하는 법과 문화, 사람에 대한 감정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는 인문학이나 철학으로 승화되었고,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트로이 전쟁을 언급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전쟁이 이유와 합리화, 침략을 통해서 이루고자 했던 그들만의 가치관을 볼 수 있었고,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나라가 된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이들 나라들은 문화와 관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들이 왜 자국 역사에 대해서 콧대가 높은지, 타인에 대해서 우월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제각기 캐릭터가 다르며, 추구하는 방법이나 스타일도 다릅니다.

인물에 대한 이름이나 지명에 매몰되기 보다는 하나의 흐름과 역사적인 과정, 신화로 부각되는 점들을 고려해서 본다면 지루함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역사의 중요성과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통해서, 저는 세계사적인 의미와 우리 한국사와의 비교, 동양과 서양의 구분, 오늘 날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이나 흐름들을 포괄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얘기라서 와닿지 않거나,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서양 역사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대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시간을 거치면서 많은 부침이 있었고, 결국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과학혁명에 성공하면서 오늘 날의 모습을 가졌지만, 우리 동양사와 비교해도 복잡하면 복잡했지, 단순하거나 의미없는 것들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우리보다 빠른 점이 많았습니다. 시민의식이나 법에 대한 생각, 철학적인 가치나 과학과 수학에 대한 집착,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계속해서 성장하였고, 보통 사람들의 의식이 빠르게 계몽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윤리적, 비인간적인 행위도 있지만, 전쟁의 역사에서 드러나는 처참함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의 필력이나 설명도 좋지만, 이미지화된 그림이나 표가 한 눈에 들어와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칫 지루하거나 한 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는 부분을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읽히기 쉽게 구성한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믿고보는 현대지성에서 만든 책이라서 주저없이 읽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관심을 뜨겁습니다. 누구나 들어본 그리스 로마 신화, 이제는 제대로 알고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펼치는 수단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몰랐던 정보,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 많아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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