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누구나 힘든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이상 발전에 대한 희망과 잘 살 수 있다는 꿈이 사라지는 시대, 모든 것이 한계에 직면했고, 내적인 요건, 외적인 요건 모두가 녹록지 않습니다. 청년 실업의 문제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였고,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잣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호황과 성장의 중흥기였던 시절은 과거가 되어 버렸고, 모두가 대학을 가는 사회, 또한 2012년을 기점으로 사상 최대의 대졸 인구를 경험하였습니다. 이런 인력들이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오지만, 취업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출구와 그동안 외면했던 구조적인 문제나 제도의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산업 구조를 통해서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직업이나 일에 대한 관심은 어떤 특정 세대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더이상 잘잘못이나 핑계나 변명, 외면으로 고통받지 않고,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도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다가온 미래, 먼 미래까지 진단하면서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한국사회만이 가진 문제, 우리의 한계, 인정해야 하는 부분과 우리라서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우리는 중간의 위치에 있고, 자칫 더 큰 불황과 재앙으로 빠질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 선진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근거없는 긍정이나 희망고문이 아닌, 이제는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국가와 국민,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대응이나 준비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좋아지는 부분도 있고, 사람들의 요구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고,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누구나 경험하면서 삶이 힘들다는 기준은 아마도 경제와 일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제도의 마련과 보완이 시급합니다. 또한 기존의 것에 매몰되어서는 안됩니다. 당장 수치적으로 보이는 통계나 일자리를 위한 안목이 아닌, 근본적인 인재양성과 정부나 기업, 민간이 하나가 된 새로운 교육과 비전있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보호도 필요해 보입니다. 공무원이 많은 나라가 도태되고 망국의 지름길로 가듯이, 조금더 큰 안목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요소도 봤지만, 의문이 들고 회의적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경색되어 있고, 양극화의 심화, 세대갈등으로 불리는 현실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잃어가는지, 어쩌다 한국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직감했고, 그 중요성을 알았다면 지금이라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정말 이 부분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특정 집단이 선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과 노력, 실행이 수반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 독점과 독선이 아닌, 화합과 소통,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지나친 명분이나 의식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고, 그동안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4차 산업의 시대가 온 만큼, 정말 정신차리고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좁게 보면 우리만의 문제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가 변화에 직면했고, 이를 활용하는 태도에 따라서 앞으로 미래가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선진국들의 배울 점을 실용적,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저성장의 침체기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 우리라서 잘하는 영역이 있고, 한계도 있지만, 모든 이가 충족되는 사회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그려 본다면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냉정하고 정확한 진단이 돋보이는 책으로 판단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