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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 정의가 사라진 시대, 참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요즘과 같은 시기에 적절한 책입니다. 인문학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며, 개인, 집단, 타인, 사회, 단체 등 여러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생각해 보게 합니다. 또한 인문학을 배우는 진정한 의미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인간이라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왜 우리가 인문학을 꾸준하게 배워야 하는지, 학문적인 접근만이 능사인지, 경험적인 측면에서 인문학이 주는 영향이나 관계는 무엇인지 등을 통찰력있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쉬운듯,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는게 지금 시대의 인문학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본질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인문학을 배우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왜 인문학을 배우는지, 남들이 다 배우니까 배운다는 사람들, 시대적인 흐름이고 시대정신이 있어서 배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문학은 우리의 삶이자 미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문적인 지식 자랑이나 남들 위에서 군림하기 위해 배우는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일시적이며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커리어 상승과 스펙을 위해서 배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본질적인 의미로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을 위한 학문, 우리에게 유용하며 가치있는 모든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분야에 따라서 학문적인 배경과 지식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늘 날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남들과 더불어 살 것인가에 대한 접근입니다. 또한 우리가 만들어 놓은 법과 도덕, 시스템에 대한 존중과 공생과 상생, 협력과 양보, 배려 등 다양한 키워드로 파생됩니다. 궁극적으로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주요 요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문학하면 일단 이론적인 것에만 집착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교육제도나 시스템이 주입식이라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인문학의 목적은 삶의 의미와 미래에 대한 생각, 즐김의 자체입니다. 또한 학문적인 지식이나 배경은 순간적이며,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하는 범위에서 생각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전문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사람들이나 보다 깊이있게 알고 싶다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중들은 이런 깊이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쉽게 풀어내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람들에게 환호합니다.
또한 교육적인 측면을 배제하더라도, 인문학은 윤리와 도덕, 사상, 종교, 등 일상에서 누구나 믿고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하거나 도와주기도 합니다. 즉 인간다움을 가장 기본으로 하며, 함께 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봅니다. 누구나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도 주변 가족이나 지인들의 일정한 희생과 배려가 필요한 만큼,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의 중요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어려운 것이 아닌, 기초적이거나 기본적인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능력과 범위는 개인의 제량에 맡깁니다.
책임과 의무, 존중, 권리를 다양하게 주지만, 선택은 자유라는 중요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인문학을 배우는 목적과 현재의 중요성, 미래에 일어날 것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지만, 기본을 중시하는 내용, 개인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함께 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요즘처럼 모든 것이 몰상식, 비상식, 정의가 사라진 사회에서 필요한 자세와 의연한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타락한다고 모든 이가 타락한 것이 아닌 것처럼, 어지러운 정국일 수록 인문학은 여러 곳에서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쉬운 듯, 어려운, 가벼운 듯, 결코 가볍지 않은, 가치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한 학문,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경험적 사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가치, 인간을 위한,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인간이기에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합니다. 세월이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런 세상에 맞춰 살기도 빠듯한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하지만 이럴 수록 가장 기초와 기본적인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또 하나의 계기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무너진 제도나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세와 단위부터 설정해 줍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보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