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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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공인입니다. 김갑수. 종편을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분입니다. 최근 절망적인 시국에 대해서도 유감없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전달하는 분입니다. 진보, 좌파적인 성향의 김갑수 작가는 때로는 흑백논리나 이념, 진영대결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지만, 이 책에서는 가벼운 소재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진정한 의미의 삶, 인문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음악에 대해서 조예가 깊고,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분이라서 생각보다 깊은 지식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커피와 음악, 남자와 여자라는 진부하게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분야라서 읽으면서 웃음 짓기도 하고, 이 분의 성향이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삶에 대한 철학, 흔들리지 않는 방법,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 및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아니며, 나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업 인문학이라는 제목처럼 남다른 감각과 필력을 뽐내는 분이라서 궁금증이 앞섰고 기대만큼이나 훌륭했습니다. 이분의 글이나 입담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소신있게 사는 것에 대한 공감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 논리에 당당하다면 어떤 외압이나 반대되는 사람들에게 휩슬리는 것이 아닌, 끝까지 밀고 나가는 강단이 필요하며, 세상을 너무 올곧게 혹은 삐딱하게 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과 같은 시국에는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술수나 속임수가 아닌,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에서 많은 젊은층과 청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항상 젊은층에 대해서 희망적인 메시지와 더불어서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어른들의 책임감과 잘못 등 쉽지않은 주제와 사건에 대해서 촌철살인하는 모습이나, 실질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 등 김갑수씨는 많은 부분에서 어필이 됩니다. 예전에는 너무 다른 모습과 반대되는 사람들과의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좋은 인상이 강했지만, 보면 볼수록 호감으로 바뀌는 유형이 되었습니다.


적당히 알고, 적당히 말하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알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모습,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소문과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이분의 이런 철학은 많은 분들에게 큰 메시지를 던져줄 것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배우는 것이 무엇이며 인문학이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등을 돌아보게 하였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배우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어려워 할 필요도 없고,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생각이 들었다면 실행하는 모습이 가장 합리적이며 바람직할 것입니다.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자신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관계없습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분의 독특함이 때로는 아주 보편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한 번 더 생각하며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작업 인문학 책의 제목처럼 내용도 독특하지만, 관심도에 따라서 반응은 상이하게 나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김갑수 작가가 말하는 인문학을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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