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삶은 왜 전쟁인가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손무 지음, 이현서 옮김 / 동아일보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모든 것이 어지럽고 뒤숭숭합니다. 국가, 조직,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편한 곳이 없습니다. 또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새로운 4차 산업의 신드롬이 모든 매스컴을 강타하고 있고, 사람들에게 변화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능독적인 사람보다 불안함을 느끼거나, 회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면서도, 뒤처지지 않는 방법과 지혜, 생각의 폭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와 고전에 매료되는 이유도 옛 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한 현재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고 너무나 유명한 고전서입니다. 단지 오래되었다는 가치만을 높이살 것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지혜와 삶을 대하는 자세, 어려움과 실패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방법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모두가 말하는 이상과 조화를 적절히 가미하고 있어서 삶과 세상에 맞서는 힘을 키워주는 고전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만든 사회, 이는 역사적인 사실과 배경을 바탕으로 계승되었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을 불어 넣으며, 성장했습니다. 모든 법과 제도, 시스템이 그런 점을 의미하고 있고, 때로는 잡음과 갈등, 대립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사회라는 거대한 망을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하면 실패를 하는 자가 있듯이, 항상 양 극단의 대립과 논리, 주장은 전혀 다르며, 이는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실패와 문제 인식에 대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현인들의 삶이 오늘 날과 무조건 맞다고 볼 수도 없고, 공식처럼 대입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른 흐름이나 정신이 다를 뿐,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공유하고 싶은 가치,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함께 해야 한다는 것에는 그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손자병법, 단순한 병법의 진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나의 삶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것이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믿음과 너무 올곧은 독단을 경계하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가치일 것입니다. 특히 사회적인 어려움이나 사람들의 감정이 매말라가는 시대에는 문화적인 힘이 크게 작용합니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보고 느끼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문화를 통한 이성과 감성의 조화, 나만을 생각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희석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손자병법과 같은 고전서들이 등장했던 시기 역시, 어려웠던 난세와 어지러운 형세에 등장했으며, 항상 인간을 위한 학문인 인문학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논리와 의미,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며 살 것인지, 진정한 의미의 행복과 가치, 철학이 무엇이며 왜 우리가 이런 것들에 열광하고 배우려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기 힘든 세상, 부를 기준으로 그 사람이 행복하다고, 불행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모순이며 오류입니다. 항상 상대를 나와 함께 바라볼 줄 아는 직관과 통찰력, 세상을 향한 자신만의 내공, 실력, 경험을 키우면서 보다 나은 나 자신과 공동체를 생각한다면 어려운 난관이나 불안함,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까지 지울 수 있을 것입니다.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이론과 논리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이며, 보면서도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할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고전읽기와 인문학. 이 책을 통해서 접해 보신다면 기존의 알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크게 체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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