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곽정섭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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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불황, 청년들의 실업대란, 직장을 구해도 능력과 하는 업무량에 비해서 터무니 없는 임금,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입니다. 이런 점은 양극화와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되고, 꿈과 희망, 미래를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정부와 기업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대를 목표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 수준이 미비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얼어붙었고, 인색한 모습이며, 우리 청년들이 설 자리마져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성 세대는 그들의 이익만 대변하며, 말로만 미안하게 생각한다, 노력해라 등의 발언으로 사태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과 치유책이 필요합니다. 인재의 국외 유출은 나라의 경쟁력을 어둡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화를 벌어오는 새로운 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이대로 가다가는 더 큰 위기를 직면할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해외의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스펙이 좋은 사람은 좋은대로, 스펙이 없거나 낮은 사람도 자신만의 역량과 강점을 활용하여 도전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대우는 천지 차이며, 외국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임금과 근로 시간, 여가 시간의 보장 등 복지와도 직결되는 부분까지 노동자를 위한 시스템이 크게 기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는 취지도 비슷합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해외로 뻗어 나가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자신만의 열정과 도전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고,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답이 없다고 판단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즉흥적으로 가는 것과 현실을 보지 않고, 이상만을 쫓아서 가는 경우는 위험합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자신이 갈 분야나 갈 국가,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쓸데없는 것을 따지지 않고, 업무 외적으로 피곤하게 하는 꼰대스러운 상사들도 없어서 오히려 심적으로 편할 것입니다. 오지랖이 없는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공정한 기회와 보상을 받는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해외는 냉정하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낙오되거나 실력이 업다고 판단되면, 잔인하게 돌아섭니다. 즉, 자신의 업무나 직무 등 역량을 위한 자기계발과 꾸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보수적, 폐쇄적, 무조건 옳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획일화된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움직였습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수동적인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직성과 수동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무 도움도 안됩니다. 보다 유연한 사고와 행동, 부딪히며 돌파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막연한 소문이나 주위의 조언에 너무 매몰될 필요도 없고, 일단 생각이 들었다면, 끝까지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면 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책과 씨름하는 청년들, 창업을 위해 생각하는 청년들, 알바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회의감과 기성 세대에 대한 곱지 않는 시선이 생기지만, 이미 어쩔 수 없다면 모든 것을 새롭게 생각하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 대한 관심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의 미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주요 논지가 그렇고, 저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쓸데없는 관계나 업무 외적으로 시달리는 삶이 아닌, 유연하며 발전 지향적인 기업문화와 공정한 성과제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하나의 등대와 같은 존재로 여겨질 겁니다.


너무 많은 것을 재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감과 도전, 명확한 목표설정과 방향성이 생겼다면, 바로 실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 나이 들어서 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자신감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이것저것 도전하며 해보는 것도 중요한 경험과 자신을 지켜주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잘하는 것을 강화하는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 장미 빛 전망만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보다는 공정성과 적정급여, 노동의 대가와 여가의 보장 등이 나을 것입니다. 한 번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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