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 수업 1~3 세트 - 전3권 세계 시민 수업
박진숙 외 지음, 소복이 외 그림 / 풀빛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세계화 시대,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한 부분도 크며, 나와는 먼 일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당장의 생계나 자신이 목표로 하는 부분에 대한 집중, 현실적인 여건 등으로 지구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많이 무감각합니다. 시간적 여유, 돈의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개인이 도울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많습니다. 하지만 굳이 돕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정보와 관심으로도 많은 것을 서로가 느끼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난민과, 석유에너지, 식량불평등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인들도 함께 봐도 도움이 될 것이며,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 3가지 주제를 접하면서 다양한 사고와 시각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주제들을 책으로 읽으면서 얼마나 심각하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어떤 재앙이 닥칠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도 우리만을 생각하며 살 수 없듯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문제로 고통을 겪는지 등을 생각한다면 견문도 넓힐 수 있을 겁니다.


1권에 등장하는 난민문제는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내전과 분쟁으로 고향을 떠나서 낯선 나라로 가야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보면서 전쟁과 분쟁, 국가간의 갈등이 왜 비극을 부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생존해서 타국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겪게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바라보면서 인권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난민의 숫자도 많고 언론에 노출되는 부분도 있지만, 묻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난민이나는 용어 자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권의 석유에너지는 자원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석유의 고갈이 현실화되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자원의 등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들의 갈등과 선점을 보면서 자원 한 방울 안나는 우리나라의 모습에서 아쉬운 감정도 들었습니다. 오직 인재와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 현실에서 조금은 멀게 느껴지겠지만, 자원이 왜 가치있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3권의 식량 불평등은 가장 멀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처럼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뤄서 비교적 굶어죽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는 입장에서 식량갈등과 식량부족은 딴 나라 얘기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분단을 해서 마주하고 있는 북한을 바라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아프리카의 많은 빈곤국을 보면 식량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식량에 대한 소중함과 미래에는 어떤 유형으로 식량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는지, 선진국들이 어떤 지원과 노력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과 내용이 쉽게 느껴지고 공감도 빠를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점에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성인들은 생각하게 될 것이며, 아이나 청소년들은 이런 문제의 심각성과 몰랐던 용어나 국가간의 수준비교 등을 하면서 사회적인 측면, 역사, 인문학적인 요소까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요소가 무엇이며 대응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역시 이런 어려움으로 고생하였고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제 좀 살게되었다고 간과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항상 앞을 보면서 발전하려는 의지와 노력,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 뛰어난 나라를 목표로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우리보다 못한 나라와 빈곤한 나라들을 생각하면서 되돌아보고 상황이 된다면 도와주는 것, 역시 매우 가치있고 중요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부담없이 읽으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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