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동차
메타디자인연구실 지음, 오창섭 기획 / 어문학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동차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변화와 힘든 시절을 살아갔던 부모님 세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발전상과 부모님 세대들이 겪었던 어려운 과정, 그리고 경제발전과 성장의 변혁기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대함과 긍지, 나아가 오늘 날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몰랐던 부분들까지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이뤘고,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잃었던 세대가 바로 부모님 세대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사회와 가정에서 담당했던 역할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시대의 흐름과 변화의 모습까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사적으로 봐도 혁명에 가까운 성장을 했습니다. 모두가 단결하며 앞만 보며 달려왔기에 가능했고,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평가했던 부분에서 반전의 역사를 썼습니다. 물론 정치인이나 유명 공인 등의 역할과 역량이 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온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힘쓴 대가라고 봐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님이 있었고, 우리가 지금 누리는 풍요와 번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이 모든 것 희생과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자동차이며, 그저 신기한 이동수단인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우리는 해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날의 관점에서 봐도 자동차를 만들고 수출을 하면서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삶이 나아진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만큼 주목받고 인정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과 강대국 등 일부 나라들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차를 탄다? 차를 만든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들을 해낸 시기가 60년대, 70년대, 8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국가 주도의 성장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해냈고, 오늘 날의 대기업들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나 의미부여 보다는 전체적으로 공이 컸다는 평가가 맞을 겁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시대별 자동차를 보면 지금은 추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차들이 많았고, 지금의 차들과 비교하면 조약한 부분도 있겠지만, 시작이 위대했고 이런 시도와 과정을 통해서 오늘 날 세계시장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자동차를 주도하는 일부 대기업들의 갑질과 국민을 호구로 보는 불합리한 가격책정과 운영방법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모든 것을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자동차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과 의식, 모든 산업분야의 발전 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지금은 누구나 노력을 하면 차를 쉽게 살 수 있고, 차로 인한 각종 편안함과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우리 윗 세대들의 희생이 있었고 앞만 보며 노력했던 그들의 정당한 대가를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서 평가절하하는 어리석음 보다는 그들의 관점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공감하며 있는 그대로 존중해줘야 합니다. 자동차와 아버지라는 획기적인 주제로 한국의 발전상, 1960년대부터 이어진 격변의 시기를 이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웠고, 몰랐던 정보와 지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 가치도 있고, 세대간의 갈등이나 이질감을 줄일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오늘 날의 번영을 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우리의 자부심과 같은 자동차산업의 성장, 신산업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어떤 변혁이 이뤄져야 하는지,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발전할 지 등을 통찰력있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윗 세대들이 노력했던 결과를 잘 다듬어서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할 것이며, 그들 또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책의 내용이 단순하거나 진부하지 않고, 많은 메시지와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으니,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