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의 세기
시어도어 E. 버튼.G. C. 셀든 지음, 임고은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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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를 공부하는 관점에서 괜찮은 책입니다.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과 과도기를 겪으면서 경제가 발전하였고, 세계경제에 흐름과 유형, 주도하는 국가들과 그 국가들을 추종하는 국가들, 경제를 하나의 학문으로 보는 학파와 실물적인 추정이나 통계를 중요시하는 학파까지, 다양한 논리와 대결, 때로는 인정과 수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경제의 역사, 경제사를 파악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고 예측한다는 명확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경제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일,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통화, 금리, 주식, 펀드, 증권 등 다양한 경제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혼란이 야기할 세계경제의 불황이나 위기, 반대로 이들을 이용해서 국가간의 무역이나 경제적인 교류에서 이익을 얻거나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는 행위 등 우리 일상적으로 봐도, 국가적으로 봐도 경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진국이나 강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며, 그들의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저지하는 세력과 반대를 위한 반대세력 등의 견제로 세계경제는 나름의 명분과 논리를 잘 유지하며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의 유동성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불황, 저성장의 기조에서 선진국들도 지쳐하고 있고, 해당 국민들도 세상이 조금더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개도국과 후발 주자들의 추격과 도전은 선순환적인 모습을 낳기도 했지만, 기존의 입지나 성장의 선두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위기로 인식되었고, 그들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서라도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제사적인 측면에서도 그랬고, 오늘 날의 국제정치나 세계경제적인 부문에서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의 미국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도 비슷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였고, 독보적인 강대국, 선진국의 회귀정책은 다른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이는 대립과 갈등, 새로운 유형의 대결로 미래를 맞이하게 할 것입니다. 경제가 중요한 이유가 이와 모든 것을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다른 분야로의 전이가 워낙 유동적이며, 다른 분야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판단,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겪을 문제나 위험을 미리 겪은 나라들을 보면서 대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체들이 야기하는 경제적 질서의 파괴와 문제점, 이로 인한 국가 간의 갈등, 경제학자들 간의 논쟁 등을 주로 쟁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적 질서나 역사가 그랬고,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격이라는 경제요소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일시적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존재하는 위험으로 남을 것인가 등 하나의 경제주체를 보면서도 여러가지 반응과 생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런 점을 우리가 간과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며, 근본적인 대비책이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경제용어나 수학적 접근의 경제, 수치와 통계를 활용한 경제적 이론 증명과 설명에 대해서 거부감이 강하거나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공고하게 하는 저런 부분이 아닌, 경제사라는 측면에서 우리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고,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주로 삼고 있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배경과 갈등 등 누구나 겪는 시대적인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가격의 세기라는 키워드와 함께 세계경제의 변화와 기류, 의미와 가치까지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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