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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문학 트렌드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김시천 기획.대담, 박석준 외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20/pimg_7884981891526371.jpg)
인문학이란 인간을 위한 학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인문학이며,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알아야 하는 목적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인문학은 대중들이 가장 환호하며 열광하는 학문입니다. 범위를 정하기도 애매합니다. 모든 것이 인문학이 될 수 있고, 어찌보면 모든 학문의 시작이 인문학이거나 학문으로 정의를 내리는 자체가 말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광범위한 인문학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현재와 미래, 인문학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일단 이 책에서 미래 인문학에 대한 정의를 잘하고 있습니다. 총 10가지의 분류를 하고 있는데, 키워드는 음식, 치유, 경제, 의료, 영상, 빅데이터, 진화, 생명, 신경, 디지털 인문학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앞의 5가지는 사회와 소통하는 삶 속의 인문학이며, 뒤에 5가지는 과학과 혁신으로 대변되는 융합형 인문학입니다. 주제별로 심도있는 분석과 새로운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인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줄 것입니다.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공부도 가능하며, 두루 알고싶은 분들을 위한 지식창고의 역할도 할 것입니다.
기존의 인문학이라고 하면 특정 학문과 분야에 편중된 현상이 심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의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인문학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에 매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어려움과 편견에 대해서 시원하게 해석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이 인문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라고 말하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보였고, 새로운 시대에서 인문학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융합형으로 재탄생 되었을 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를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보다는 함께 하려는 의지와 소통이 인문학을 정의하는 새로운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어려움이나 멀게만 느껴졌던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졌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니 반드시 즐겨야 하는 학문 이상의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인문학의 기록적 가치나 서술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맞춰서 인문학이 전혀 관계없는 것과도 융합적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상과, 디지털, 빅데이터 등으로 설명되는 과학적인 성장입니다. 인류의 성장속도가 산업혁명 이후 놀라울 정도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그 이상의 결과물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의 힘을 새삼 느꼈고, 과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대중들의 관심이 왜 중요하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 등을 심도있게 봤습니다. 각 카테고리마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서술에 참여한 점이 책의 신뢰감을 높여줬고 우리가 몰랐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줄 것입니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삶에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누군가의 전유물이나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항상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나 도약, 성장의 발판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시대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빛날 것이며, 함께할 것입니다. 다만 그 형식이나 양식 등이 변화를 줄 것이지만 본질적인 내용의 의미나 전달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원래 돌고 도는 속성이 있습니다. 인문학도 이런 속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 책과 함께 미래 인문학 트렌드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