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이긴 여자들

남자를 이긴 여자들 - 늑대들 가득한 조직에서 꿈을 이룬 여우들의 이야기
이언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요즘은 여성의 시대입니다. 물론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여성의 문제점으로 죄없는 다른 여성분들이 같이 욕먹고 있지만, 예전보다 높아진 위상이나 사회활동을 고려하면 여성들의 성장과 위치적인 행보를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런 변화의 기류가 빠르게 진행된 나라도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성인권이나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 관대한 나라는 우리를 비롯한 극소수 국가입니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추앙하는 나라들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배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이나 분위기에 맞게 모두가 능력만 있다면 기회를 잡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회구조나 세세한 부분을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 있고 임금의 격차나 지위의 차별, 여성의 진급속도나 대접이 남성에 비해서 열악하지만, 이는 급변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우리 모두가 신경을 쓰고 개선하려는 의지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출산이라는 장벽과 양성평등의 구호 아래서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고, 예전 세대에 비해서는 아주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인식도 달라져서 인정하는 분위기와 여성이라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저자와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남성들이 가득한 사회공간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처세나 화술, 그틈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기회를 잡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문직이라는 메리트도 함께 작용하지만,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의구심에 맞서는 여성들을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고 이런 부분으로 고통받거나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물론 저자가 여성이라서 여성을 편애하거나 여성의 입장만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으며, 의미없는 성대결이나 소모적인 논쟁을 부추기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의 이면과 현실을 독자들이 받아들이면서, 어떤 부분의 문제점이 존재하고 개선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인정받기 힘든 사회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나 자신의 가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또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언론인이라서 가능했던 점, 언론인이기에 힘들었던 점을 바라보며, 우리가 늘 접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에서 언론이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어서 이런 책을 통해서 새롭게 보였고, 그동안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남성들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도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반대로 여성이라서 더 유리한 측면과 더 잘하는 부분을 보면서, 왜 성대결에서 벗어나서 양성 모두가 조화롭게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야 하는지, 느끼게 됩니다. 물론 서로가 부족한 부분도 많고, 여성과 남성이라는 전혀 다른 주체들이라서 대립과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대승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본질을 흐리지 말고, 순리적으로 풀어가려는 노력, 서로를 존중하고 양보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많은 부분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구조도 많이 달라져서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직업이나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등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부분에서도 여성들의 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예전에 비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도 많고, 일반인들이 알게 모르게 차별하는 행동들도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의미없는 성대결이나 성차별이 아닌, 저자의 사회생활 노하우나 방법, 여성이라서 가능한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많은 부분에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여성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다수의 여성들을 일반화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며, 확대해석이나 편견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이책과 함께 여성들의 힘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