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힐러리 클린턴 - 페미니즘과 문화전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0월
평점 :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결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도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경찰, 천조국, 세계 최고의 패권국가 미국. 그들의 대선은 그들 자체의 대선이 아닌 온 지구인이 주목하는 대선입니다. 그만큼 미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며, 결과에 따라서 향후 과정이나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므로 주목해야 합니다. 힐러리와 트럼프는 대비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번 미국 대선은 이슈를 불렀지만, 이번은 더욱 심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의 막말 논란과 성추문 파문, 국경장벽 설치, 경제와 무역에서 새로운 제재와 세계에 파견된 미군에 대한 재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힐러리가 정상적으로 보인다거나, 재평가, 되어야 하는 인물로 반사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은 힐러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그녀가 축구하는 국가와 정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힐러리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출신입니다. 예전부터 엄청 똑똑했고, 대통령의 영부인 거치면서 정치적인 입지도 탄탄합니다.
트럼프와는 반대의 길만 걸었고, 오히려 이는 그녀를 지지하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나 외교,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 대선은 그 결과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급변하는 사태는 없겠지만, 요즘같이 국제정세가 어수선하고 외교나 경제, 무역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갈등과 경쟁이 치열한 점을 고려할 때, 변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힐러리의 기본적인 노선은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는 질서를 유지하는 노선과 복지와 일자리 창출, 자국 기업들과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자유경제를 지향하며 차별에는 제재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여서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힐러리를 조금더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고,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새로운 공약이나 지지보다는 기존의 공약을 더욱 설명하며, 자신의 정치관을 알리는 태도가 중요해 보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힐리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달라진 모습을 미리 예측하며, 우리에게 어떤 점이 장점과 단점으로 다가올 지, 분석해야 합니다.
정치인 힐러리도 인상깊지만 인간 힐러리도 아주 배울 점이 많습니다. 엄청난 성추문으로 고생했던 남편 빌에 대한 자세와 태도, 여성으로서 같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 노력했던 삶, 항상 최고를 위해서 노력했던 개인의 일생과 과정, 그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미국의 문제점을 어떻게 돌파할 지 등 같은 인간으로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여성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남성못지 않은 수완과 결과로 걸어왔던 인생이기에 기대하는 점도 많습니다. 또한 진보와 보수의 성향을 모두 갖춘 인물로 보입니다. 중도의 입장도 많이 취하고 있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점도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기대는 타입이 아닌, 자신이 하고, 할 수 있다는 철학이 강한 여성입니다. 미국 정치사에도 여성 정치인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기대하는 심리가 크고, 지금까지 분위기를 본다면 당선 유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여성 대통령을 경험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 점이 많습니다. 우리의 그것과 힐러리를 비교하면서 이 책을 접해 보는 것도 새로운 시각에서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의 정치 결과에 따라서 우리만큼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도 없기에, 이번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결을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 힐러리, 정치인 힐러리의 모든 것이 이 책에 있습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