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파괴 2 - 지상 최대의 테러전
김민수 지음 / 드림노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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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은 치킨게임이라는 싸움을 하다가, 결국 일본의 강경대응으로 북한은 일본에 대한 공격과 테러를 감행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공격,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거라고 판단하지 못했던 일본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전쟁과 테러, 훈련에 면역이 강했던 북한 특수부대는 일본 열도를 공포와 재앙의 분위기로 몰아넣게 되고, 일본은 뒤늦음 수습과 후회감에 패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열도 파괴라는 명분에 일본이 원인 제공을 했지만, 이들의 싸움은 둘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변 국가들에게도 안보적 위기감과 큰 이슈로 다가오게 되며, 각국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주판을 굴리면서 강구책 마련에 고심을 하지만, 결국에는 일본과 북한을 서로의 입장에서 돕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의 국제 정세와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는 자칫 세계대전으로 커질 우려도 낳고 있어서 국제적인 위기로 전환되게 됩니다. 북한의 치명적인 테러와 공격에 열도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유모를 피해를 겪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실제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일본은 패망 이후 급격하게 축소되거나 약화된 군사력을 가진 국가입니다. 미국에 맞섰던 용기는 가상했으나, 결과는 참담하였고 국가는 황폐화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원자탄 실험의 장소가 되었고, 전쟁을 일으킨 대가, 전쟁에서 패한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과 미국의 적극적인 원조와 핵우산 아래서 일본은 재건할 수 있었고, 국방과 안보는 포기하는 대신 경제에 올인하여 지금과 같은 경제대국,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일본의 군사력은 형편없었습니다. 최근에야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해군과 공군의 강화, 자위대의 지상군 보강 등이 이뤄졌지만, 늘 남한과의 대립에 면역이 되어 있는 북한에 비하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해군과 공군력은 인정하지만, 북한이 자랑하는 특수부대와 테러전, 생화학 살상전 등 인류가 금지시 여기는 모든 것을 북한은 사용할 수 있고, 열도에 떨어지는 순간 모든 도시가 황폐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상대가 북한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와의 전쟁을 가정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본 자체의 자위적 대응이 불가능하게 되고, 한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미, 일 각국은 열도 회복과 북한에 대한 응징의 차원에서 테러전에 대비하며 정보력 집중에 총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하지만 정보력을 공유하며 찾을 수록, 북한 혼자의 독단적인 개입이나 테러가 아니라는 의구심이 들게 되며, 배후에서 조정하는 또 다른 세력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단 일본 열도를 살리고, 테러에 대응하자는 국제법상의 관례에 부합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며 서로의 국익에만 몰두하며 사건의 수습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이는 지금의 제도권이나 정계의 모습과도 유사하며, 각국을 이끄는 정치인이나 지도자들이 어쩌면 국민을 기만하거나 속이는 행위로 자신의 정권이나 권력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합니다. 대상과 타겟이 일본으로 정해졌지만, 이는 명백한 전쟁 행위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냉전 시대 못지 않게 회귀하게 됩니다. 주요 도시들이 인질처럼 잡혀있고, 파괴된 시점에서 북한과 일본으로 나눠진 주변 국가들의 관계, 소설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아주 괜찮은 설정이었고, 북한을 이해해야 하는 입장에서 꼭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의 일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개입되거나 파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문제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정권 붕괴에 대한 생각도 했지만, 너무 우리의 입장에서 해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과 북한의 대립이 아닌 우리가 어떤 자세와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많은 부분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북한 특수부대의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과 그들의 전투력, 일본을 몰아붙이는 모습에서 우리의 안보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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