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만화, 가능성을 사유하다
닉 수재니스 지음, 배충효 옮김, 송요한 감수 / 책세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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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시대입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인문학 관련 책들이 독점하고 있고, 우리는 인문학의 풍요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중요성은 누구나 느낍니다. 시대가 변하고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속에서 인간의 본질이나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와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 가치일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인문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철학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만화의 형식으로 친근감있게 다가올 수 있으나, 생각보다는 난해한 부분이 많고, 어렵게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과 사색을 통해서 자기계발과 세상을 보는 눈, 즉 시야에 관해서 끝없이 탐구하게 됩니다. 책의 주요 논지가 이와 같고, 언어와 이미지라는 두 개의 카테고리에서 교류하며, 인문학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합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독점을 통해서, 혹은 교류와 상생의 자세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관점에서도 그렇고, 집단이나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비슷한 기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점점더 진보한 사회, 기술적 풍요를 누리지만 사람에 대한 가치나 존중, 상대에 대한 이해는 삭막하게만 느껴집니다.


서로가 나빠서도 아니며, 신뢰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비해서 인간에 대한 물음과 대답, 내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사회가 점점 인문학을 더욱 강조하고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나 세상을 보는 눈, 관점에 대한 평가나 자신들의 생각,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 부족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단면적으로 생각하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은 거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든 것은 당연한 듯이 받아들입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그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언어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접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지만, 사람들은 소중함을 망각합니다. 이미지도 비슷합니다. 보여지는 것에 열광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언어와 이미지의 끊임없는 교류를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파급력을 위해서 언어가 어필될 수도 있고, 이미지가 연상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를 통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반대의 경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문학적인 관점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생각을 하지 않고, 정답만을 찾는 방법이나 정해진 틀대로만 사고하려고 한다면 인간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나 성장력이 퇴색될 수 있고,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로 돌아올 것입니다. 철학적 사고, 가치 판단, 아이디어 창출, 본질에 대한 탐구 등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내적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읽으면 다소 난해한 부분이 많겠지만, 생각하며 읽고, 반복해서 접한다면 내용의 이해나 저자의 의도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는 갈수록 단조로움과 간단한 문장으로 전파하려는 것을 강조하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이 무조건적인 긍정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복잡하게 사고도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해, 존중이 필요합니다. 인문학의 매력도 여기에 있고, 철학이 절대적으로 무시받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이 왜 중요한지, 생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사고로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다양한 사고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신선한 부분도 많았고, 관점의 변화와 특이한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창의성을 위해서도, 한 번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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