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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견 -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인문학
정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도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고,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구해서 삶을 영위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부와 명예를 쫓아서 도시로 상경했다면, 지금은 성장의 시대를 지나서 안정과 번영,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변했고, 정부의 정책이나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간, 공유의 공간, 발전의 자화상, 보존해야 하는 역사 등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전한 선진국이나 국가들을 보면 모든 것이 도시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공간인 만큼, 하나의 자부심과 상징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고, 보존하고 꾸미면서 남들에게 알리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도시는 국가와 집단 등 모든 것을 반영하기도 하며, 긍정의 메시지나 부정의 이미지를 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현대판 도시는 기존의 도시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도시를 자체로 바라보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도시와 사람, 사람들이 영위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발전적으로 보이는지, 인간이라는 자체에 대한 인정과 인문학적인 가치나 자료,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의미로 도시가 발전하게 될 지, 저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라는 공간에 살지만 도시를 진지하게 이해하거나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팍팍한 삶 속에서 휴식의 공간, 내 집에 대한 애착, 당연히 누릴 권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도시에 대한 이런 인식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해주며, 하나의 만족에서 더 큰 만족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고민과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조화는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습니다. 도시는 자본과 시민들의 집합체입니다. 인류가 만든 최고의 공간, 진보와 발전의 주류로 평가받지만 도시를 보다 획기적으로, 또는 인간에게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반대의 개념인 자연과의 조화 등 앞으로의 길은 여러가지입니다.
국가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독특한 도시의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지만,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 공유로 인해서, 최근에는 지방 분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특정 분야를 주도로 도시를 새롭게 만들거나 재정립하는 개념으로 많이 회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도시라는 공간을 자본에 이윤을 더한 개념으로 바라보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생계와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도시를 인문학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면 새로운 가치물이나 상상도 못했던 창조물로 승화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도 참고할 수 있고, 굳이 해외의 사례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우리만의 독창성을 살리면서 도시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면서,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고, 우리의 공간과 모두의 공간이라는 공유의 개념으로 시민 사회의 발전상과 미래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인 요소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관심이 부족하고, 그냥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발견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도시, 우리가 편견으로 본 것은 아닌지, 도시에 대한 이해와 사람들을 함께 생각하려는 의지, 발상의 전환 등 저자는 생각보다 많은 의문과 정답을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누리는 공간보다는 함께 참여하고,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역할이나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과 부분까지, 보다 큰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도 도시에서 많은 일들과 변화가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소소하게 찾아보며, 알아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