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챙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KBS 명견만리. 매주 하는 프로는 아니지만, 목요일과 금요일 밤 10시에 KBS1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주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책으로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컸고,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티비로 볼 때와는 다른 느낌, 오히려 빠른 스킵으로 많은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책을 통해서 보니, 여유도 있었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명견만리는 진행형이며 우리 사회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명견만리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항상 반복적으로 자주 나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경제와 기업,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입니다. 그리고 비교하면서 우리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안주하거나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업에 대한 언급도 잘해주고 있습니다. 남들과는 차별성, 하지만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는 성공한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관련된 소식이나 동북아의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해는 통일에 대한 언급과 탈북자, 북핵 위기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우리가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야 하는지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자세와 앞서 나가는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우리의 산업과 기술적인 역량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말하는 부분에서 큰 공감을 가졌습니다. 잘못된 기업문화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 사람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경기 체감과 경제에 대한 전망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시행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란 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관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썩어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막막한 감도 있지만 김영란 법이야 말로 정말 혁신적인 법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는 피해가지만, 곧 개정안이 나오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합니다. 유커들로 인해서 우리 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최근 경색된 한중관계에서 돌파구는 없는지, 유커들의 장점과 단점, 우리와의 관계를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중국에 대한 고평가와 과장적인 면이 강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개인차이겠지만, 그렇게 너무 절대적이다, 필요하다는 인식보다는 조금더 냉정하면서도, 우리의 자존감과 발전상을 잊지 않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명견만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사회적인 문제, 인식해야 하는 문제들을 자세하게 거론하면서 시청자와 독자들을 위한 방송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인 2015년 3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를 이용해서 추정하고, 분석하는 모습과 직접 현지를 찾아가서 그들의 삶과 모습을 취재하면서 정보의 올바름을 알리는 모습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책에서도 전해지는 내용이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도 전해줍니다. 우리가 왜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지, 인문학이 왜 열풍인지, 과학 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품격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책을 통해, 만난 명견만리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