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T.A.B.L.E
김동완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격식은 중요합니다. 살다 보면 많은 경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를 이루고, 배움과 깨달음까지 얻습니다. 분위기에 맞는 모습, 대화 방법, 소통 방법, 다양한 의사 결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자리에서는 이런 모습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고, 이렇게까지 완벽해야 하나? 이런 과정과 절차가 무조건적으로 우선시 되어야 하나? 하는 갈등도 생길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들을 조금 더 효율적, 실용적으로 대처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지, 조언과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큰 구성으로 볼 때도 눈길이 갑니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경청하라, 주관을 소신있게 피력하라, 변명이 아닌 해명을 하라, 무슨 일이 있어도 늦지마라, 이성적으로 미워하라, 모든 말이 주옥같은 말입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말들이지만 누구나 실행하고 자신의 것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세상 일이 그렇듯 말이나 글로는 쉽지만 행동으로는 어렵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본능이기 때문에 난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들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 모든 사회의 구성 집단, 개인과 개인, 집단과 개인, 집단과 집단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누구는 가족 불화, 누구는 친구와의 갈등, 연인과의 갈등,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현실의 무게 등 다양한 고충과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존 방식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변화를 모색하려는 노력과 생각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알면서 방치하는 것 만큼 어리석고 한심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유행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경청과 소통, 이것은 기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이기적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감정이 있고 자신이 바라는 바나 이상향이 있습니다. 양보와 배려가 좋고 사회를 건설적으로 만들지만 개인에게는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손해보는 느낌도 강하게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기본적이지만 꾸준하기 힘든 이유기도 합니다. 소통 전문가가 직접 만든 책답게 책의 구성과 글의 요지들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생각을 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이나 분위기에 역행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장 과정, 개인의 성장사, 집단의 흐름 등을 고려해도, 그 동안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게 때로는 획기적인, 개혁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에 집착하기보다는 결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는 태도와 자신의 것을 관철시키거나 설득하려는 모습보다는 타인의 의견에 경청하면서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배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배우려는 변화도 필요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며 비지니스 협상에서도 중요합니다. 상대의 요구와 욕구가 무엇인지, 빠르게 포착하고 그것을 해주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자신에게 더 유익한 방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상의 흐름과 이치가 큰 틀에서 변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미지 쇄신이나 변했다는 큰 영감과 감동을 주기 위해서도 분명 필요한 방법입니다. 수직적인 관계 지향이나 통보하는 형식에서 수평적인 관계와 존중의 문화를 실행하다 보면 다수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통해서 보다 나은 결과물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분명, 말처럼 쉬운 부분은 절대 아닙니다. 크게 보고, 멀리 보는 안목인 통찰력을 키운다고 생각하며 개인과 사회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함으로 기다릴 줄 아는 모습도 필요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사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다르겠지만, 원하는 방향이나 목표는 비슷합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누구나 공감하고 아는 만큼, 이제는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책의 전달력도 괜찮고, 많은 부분에서 몰랐던 정보나 편견 등 다양함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너무 많이 변하는 것이나 변화에 집착하는 모습은 부작용을 낳지만 끊임없이 성찰하며 소통하려는 노력과 자세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보다 잘 사는 국가나 시민들의 모습을 봐도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소통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사회의 문제, 개인의 문제, 모든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로나 머리로만 생각하는 소통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내가 변함으로 인해서 어떤 현상들이 생길 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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