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뭐하지? - 상식을 뒤집는 "직업 혁명" 프로젝트
최혁준.한완선 지음 / 라임위시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청년 실업 문제가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도 정점을 찍었고 더이상 어떤 것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청년들이 원하는 역량을 펼치게 할까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실업자는 실업자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취업자는 취업자대로 팍팍한 현실을 체감하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을 직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을 가보면 많은 청년들이 여전히 그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악순환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30 세대들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덜어줄까? 하는 저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책입니다. 노력을 해도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 엄청난 경쟁을 뚫고 직장을 얻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기대와는 괴리가 크고, 참고 버티면서 생활을 하지만 나아질 거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세대가 바로 오늘 날의 2030 세대입니다. 대학은 갈수록 상업화를 추구하며 제 살 길을 모색하기 바쁘고, 진정한 의미의 대학, 크게 배운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도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멀리왔고, 고통받고 피해받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말이 너무나 미안하게 느껴지고, 노력하면 된다,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막말로 들려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 겪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길과 생각,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과정과 관문, 경쟁이 주는 상실감과 실패, 패배감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이 잘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직업에 대한 고찰과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당장의 금전적인 이득은 작지만 미래와 원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 등을 내세우면서 다른 방향이 있고 직진이 안된다면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이런 것을 충족하고 돈 걱정없이 일에만 몰두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요원한 말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만을 고집하지 말고, 국내만을 고집한다면 자신이 정말 잘하거나 꾸준히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에 올인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돈이나 다른 부수적인 것을 목적으로 직업을 구하거나 취업을 원한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환경과 높은 보수가 따라오며 능력과 역량에 따라서 자신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벌이나 학력, 인맥으로 대변되는 취업의 어두운 부분이 전혀 없고, 자신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서 언어 습득이라는 목표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이 무조건 좋고 반드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된 자, 꾸준한 자만이 기회를 잡고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업에 대한 생각도 괜찮았습니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좋아져서 계속해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술이나 생각을 마음 껏 펼치도록 정책적, 제도적으로 안정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을 해서 모두가 성공할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도하고 실패를 맛보면서 인생이라는 긴 호흡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전하는 자세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무조건적인 안정적인 보수와 복지, 직장이 미래를 장미 빛으로 전망해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된다고 하더라도 그 암울한, 힘든 과정을 견뎌내야 하며 되고 나서, 뒤늦게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하고 결정, 갖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끊임없이 자신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물론 사회적인 제도나 불합리한 관습은 없어져야 하지만 무조건 기대거나 의존하는 자세도 지양해야 합니다. 


이 책은 2030 세대들이 많은 부분에서 생각을 하게 될 책으로 판단됩니다. 쓸데없이 자존감을 낮출 필요도 없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너무 상황을 낙관해서도 안됩니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이 잘하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에 직면한 우리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은 없습니다. 시대적인 상황도 좋지 않아서 힘들겠지만 분명, 길은 있습니다. 모두의 잣대와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고, 오직 자신을 위해, 자신을 위한 결정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치 못했던 정보나 분야에 대해 관심도 가지면서 좋은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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