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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는 최고의 이념과 가치임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자본을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들이 성장의 이념으로 채택했습니다.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였고,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가 자본주의를 인정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우리 삶에 풍요을 주었고, 많은 국가와 기업, 사람들이 기회를 얻고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본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가 그렇고 든든했던 강대국과 경제 대국들이 연이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개방과 개혁을 통해, 서로가 엄청난 부와 성장을 이뤘지만 한계에 닿으면서 경제에 대한 기조와 정책이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두가 어느 정도 궤도에 이르렀고, 기존의 선진국들과 후발 주자들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리쇼어링을 통한 자국 무역 보호와 기업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좋았던 시대가 갔다고 보는 게,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적나라하게 말하면서, 가까운 미래와 현재의 변화 모습 등을 설명하고 예측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이 중요하겠지만 경제가 무너지면 거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맙니다. 경제를 잃거나 위기를 겪고 파산한 국가들의 예를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시작된 브렉시트 역시 예의주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이 왜 자국의 이익과 경제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했는지, 감정적으로 봐라 보는 것이 아닌, 냉정하고 현실적인 분석이 더 필요합니다.
크게는 이런 국가들 간의 문제로 인해, 신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겪는 사람들과의 대화나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서 발생하는 빈부격차, 갈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체제로 인정받았지만 한계에 봉착하여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간의 국익과 경제 문제, 기업간의 무역으로 발생하는 손실차, 개인간의 부를 향한 경쟁과 승자독식 현상 등 다양한 사건들을 보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 현상에만 국한 된 것도 아니며, 안보와 외교, 국제 분쟁, 종교 갈등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부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돈에 대한 가치관이 맹목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꽃이 바로 화폐, 즉 돈의 가치에 있고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모험을 하거나 도전의식, 새로운 동기부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조정하고 중재하며 사회에 필요하며 건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면서 다양한 사고와 폭넓은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수의 독점 자본의 탄생과 이를 바탕으로 권력까지 움직이면서 빈곤과 가난은 지구상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위층들의 독점과 독주를 막기위한 적절한 패널티적인 제약이 필요하며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는 계층을 위한 배려, 사회적인 관심, 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선진국들도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자국의 이익이 극대화 된 정책을 고수하거나 그런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봐도,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와 정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그 누구도 구체적인 대안이나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자본주의와 모두가 어느 정도 만족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돈의 가치가 너무 상승하다 보면 사회적인 질서나 법, 윤리 등이 무너지고 결국 파괴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내용들을 거론하면서 독자들에게 경고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가진 자의 독주로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테러, 혁명적인 발상 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했고 정의로우며 맞다고 생각했던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니, 불안과 두려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한계에 봉착한 경제 성장과 모든 이들의 이익과 생계로 이어지는 결과물, 이런 것을 보면서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방향, 올바른 방향, 적극적인 움직임과 대안이 생기길 기대하며, 많은 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